고향무정(故鄕無情)은 1966년에 발표된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이다. 작사는 김운하(본명 김득봉, 필명 무인도), 작곡은 서영은, 노래는 오기택이 맡았다. 장르는 트로트이며, 4분의 2박자 리듬으로 구성되었다.
이 곡은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그리움과 상실감을 노래한 망향가(望鄕歌)이다. 가사는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으로 시작하여, 변해버린 고향의 풍경과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애잔한 정서를 담고 있다. 특히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라는 반복구를 통해 실향의 아픔을 표현하였으며,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 있네'라는 구절로 황폐해진 고향의 모습을 묘사한다.
노래의 배경에는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사연이 있다. 작사가 김운하는 함경북도 웅기 출신의 월남 실향민으로, 1966년 설날 경기도 임진강에서 열린 '이북5도민 망향제'에 참석했다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이 노랫말을 썼다고 전해진다. 오기택의 낮은 음색과 애잔한 선율이 더해져, 실향민과 출향인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이 노래는 발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1968년에는 동명의 영화(박종호 감독, 남진·문희 주연)로도 제작되었다. 이후 나훈아, 임영웅 등 여러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되었으며, 명절 방송 등에서 자주 편성되는 곡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