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누비저고리

고종의 누비저고리는 대한제국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이 입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누비 저고리로, 국가민속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말기 왕실의 의복과 당시 누비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특징 이 저고리는 진한 남색 비단(명주)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체에 촘촘하게 누비 기법이 적용되어 있다. 누비는 옷감을 여러 겹 겹쳐서 안팎으로 홈질하여 누벼 도톰하게 만드는 전통적인 바느질 기법이다. 특히 이 저고리에 사용된 누비는 그 간격이 매우 좁고 정교하여 높은 수준의 제작 기술을 보여준다. 옷의 형태는 소매가 넓고 깃이 둥근 형태이며, 등 부분에는 여덟 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하면서도 위엄 있는 형태와 정교한 누비 장식이 조화를 이루어 왕의 위엄을 드러낸다.

역사적 의의 고종의 누비저고리는 조선 말기 왕실 의복의 형태와 재료, 그리고 전통 누비 기술의 발달 정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왕이 직접 착용했던 의복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으며, 현존하는 왕실 복식 중에서도 누비 기법이 적용된 몇 안 되는 사례로 꼽힌다. 누비옷은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철에 주로 착용되었으나, 사계절용으로도 제작되어 실용성과 미학을 겸비한 의복이었다. 이 저고리는 특히 누비의 간격이 매우 조밀하고 균일하여, 당시 장인의 뛰어난 숙련도를 짐작하게 한다.

현황 현재 고종의 누비저고리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반에 공개되어 조선 왕실의 복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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