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高宗秀, 1978년 10월 30일~)는 대한민국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지도자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였으며, 특히 날카로운 왼발 킥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앙팡 테리블'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생애 및 경력
선수 경력
고종수는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6년 드래프트를 통해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왼발 킥 능력과 넓은 시야, 정교한 패스로 주목받았으며, K리그 역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해당하는 '팬들의 인기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그는 '고-데-로 트리오'(고종수-데니스-샤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K리그 우승(1998, 1999, 2004), FA컵 우승,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2001, 2002)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그의 왼발 프리킥은 상대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후 2003년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 상가로 이적했으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4년 다시 K리그로 복귀하여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에서 뛰었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여 1997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와 2000년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성인 국가대표팀에는 1997년 처음 발탁되어 2002년 FIFA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총 A매치 37경기에 출전하여 6골을 기록했다.
지도자 경력
은퇴 후 고종수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1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2012년 대구 FC 코치를 시작으로 2013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U-18(매탄고) 코치, 2015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 등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8년 대전 시티즌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성인팀 감독직을 맡았다. 그는 '고종수 매직'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팀을 이끌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9년 시즌 중 사임했다. 이후로는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고종수는 '왼발의 마술사'라 불릴 만큼 탁월한 왼발 킥 능력을 자랑했다. 정교하고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으며, 정확한 롱패스와 스루패스를 통해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량도 뛰어났다. 수비수 여러 명을 한 번에 제쳐내는 드리블과 번뜩이는 개인기도 겸비했다. 또한,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승부욕, 스타성 역시 그의 큰 특징 중 하나였다.
수상 내역
개인
- K리그 팬 인기상: 1996
- K리그 베스트 11: 1998, 1999
클럽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 우승: 1998, 1999, 2004
- FA컵 우승: 2002
-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 2001, 2002
- 아시아 슈퍼컵 우승: 2001, 2002
- 아프로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 1997
- 하우젠 컵 우승: 1999, 2005
기타
고종수는 빼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외모와 개성 넘치는 스타성으로 '테리우스', '축구계의 아이돌' 등으로 불리며 당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누렸다. 그의 등장은 1990년대 후반 K리그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부상으로 인해 일찍 은퇴한 것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