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고종무진진찬의궤

고종무진진찬의궤(高宗戊辰進饌儀軌)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재위 1863~1907) 재위 5년인 1868년(무진년)에 대왕대비였던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된 궁중 연회(진찬)의 전 과정을 기록한 조선 왕실 의궤이다. '무진'은 간지(干支)로 해당 연도인 1868년을, '진찬'은 왕실에서 베푼 잔치를, '의궤'는 국가 의례의 준비 과정과 절차를 기록한 책을 의미한다.

총 3권 3책으로 구성된 필사본이며, 원소장처는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다. 연회는 1868년 12월 6일(양력 1869년 1월 18일) 새로 중건된 경복궁 강녕전(康寧殿)에서 대왕대비전내진찬(大王大妃殿內進饌)으로 거행되었고, 12월 11일에는 강녕전에서 대전회작(大殿會酌) 등이 추가로 행해졌다. 의궤의 작성과 연회의 주관은 종친부(進饌句管宗府)가 담당하였다.

의궤에는 대왕대비전에 올린 진어찬안(進御饌案) 40그릇을 비롯하여 진어미수(進御味數), 진어소선(進御小膳), 진어대선(進御大膳), 진탕(進湯), 진만두(進饅頭), 진다(進茶), 진어별찬안(進御別饌案), 진어과합(進御果榼), 야연과 회작 때의 별찬안, 전철안(煎鐵案), 진헌찬안(進獻饌案) 등 수많은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재료 원산지, 생김새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권수(卷首)에는 택일(擇日), 좌목(座目), 도식(圖式)이 포함되고, 각 권에는 전교(傳敎), 연설(筵說), 의주(儀註), 찬품(饌品), 기용(器用), 배설(排設), 의장(儀仗), 악기(樂器), 재용(財用) 등 진찬의 모든 절차와 물목이 망라되어 있다.

이 의궤는 조선 후기 궁중 연회 문화 및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신정왕후의 회갑을 기록한 이 의궤 외에도 칠순 잔치를 기록한 고종정축진찬의궤(고종정축진찬의궤, 1877년)와 팔순 잔치를 기록한 고종정해진찬의궤(1887년)가 함께 전해지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현존하는 조선시대 진찬의궤는 총 7종이며, 그중 1868년 기록(고종무진진찬의궤)은 세 번째에 해당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