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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전례력

고유 전례력(Calendarium Proprium)은 주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라틴 전례를 따르는 어떤 지역 교회나 수도 가족이 사용하는 기독교의 전례력이다. 이는 로마 보편 전례력(Calendarium Romanum Generale)에 각 교구나 수도 가족에 고유한 축일들을, 로마 교황청(사도좌)의 승인을 받아 덧붙여 만든 것이다.

개념 및 법적 근거

교회법과 전례 규범에 따르면, 각 교구나 수도 가족에게는 고유 전례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주교회의는 그 나라의 고유 전례력을 마련할 의무가 있으며, 여러 국가가 함께 따르는 연합 전례력을 마련할 수도 있다. 전례력은 반드시 사도좌의 승인을 받아 제정된다. 이러한 법적 근거는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규범〉(1969년)과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2008년) 등에서 확인된다.

구성과 내용

고유 전례력에는 각 교구나 수도 가족, 또는 한 국가나 같은 언어권의 여러 국가가 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특별히 공경하는 성인들이 수록된다. 이는 지역·국가의 수호성인, 교구의 주요 수호자, 각 성당의 주보, 수도회의 창설자나 주요 수호자 등의 축일을 포함한다.

고유 전례력의 축일들은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에 따라 대축일, 축일, 의무 기념일, 선택 기념일 등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지역·도시·국가의 주요 수호자 대축일, 각 성당의 봉헌 주년 대축일과 주보 대축일, 수도회의 주보·창설자 대축일 등이 고유 대축일에 해당한다.

한국 천주교회의 고유 전례력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회의가 마련한 고유 전례력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교회의 고유 전례력은 한국의 새 주보 성인이 허락된 1841년부터 시작하여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한국 교회 고유 전례력은 로마 전례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의 고유 기념일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2017년 한국어판 로마 미사 경본에 이르기까지 형성과 변천 과정을 거쳐 왔다.

한국 교회의 고유 전례력에는 한국 순교 성인들에 대한 기념과 함께, 한국의 상황에 맞게 옮겨 지내는 축일들(예: 주님 공현 대축일과 주님 승천 대축일의 이동 등)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한국 교회는 미사 참여가 의무인 의무 축일을 모든 주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성모 승천 대축일로 정하고 있다.

관련 개념

고유 전례력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로마 보편 전례력이 있으며, 고유 전례력에 실린 지역 성인들의 목록을 정리한 책을 로마 순교록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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