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요람(Cat's Cradle)은 미국 작가 커트 보니것(Kurt Vonnegut Jr., 1922~2007)이 1963년 3월 18일에 출간한 풍자적 포스트모던 소설이다. SF 장르 요소를 포함하며, 보니것의 네 번째 장편소설에 해당한다. 원제 'Cat's Cradle'은 실뜨기 놀이를 가리키는 영어 표현으로, 소설 전반에 걸쳐 삶의 무의미함을 상징하는 은유로 사용된다.
개요
소설은 일인칭 서술자가 '세상이 끝난 날'이라는 책을 집필하기 위해 원자폭탄의 공동 창시자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펠릭스 호에니커(Felix Hoenikker) 박사의 삶을 추적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호에니커 박사가 발명한 가상의 물질 '아이스-나인(Ice-nine)'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접촉 즉시 얼려버리는 치명적인 물질로, 핵무기와 군비 경쟁에 대한 풍자적 알레고리로 기능한다. 소설 후반부는 가상의 카리브해 섬나라 산로렌조(San Lorenzo)를 배경으로 하며, 이곳에서 서술자는 대안 종교 '보코논주의(Bokononism)'와 아이스-나인이 초래하는 인류 멸망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주제 및 특징
과학, 기술, 종교의 목적, 군비 경쟁, 인간의 어리석음 등을 주요 주제로 탐구하며, 특유의 블랙유머(병적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 기법이 두드러진다. 보니것 특유의 짧은 단락과 127개에 달하는 개별 장으로 구성된 파편화된 서사 구조를 지닌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종교 '보코논주의'는 '포마(foma)'라는 개념, 즉 '무해한 거짓말'을 신앙의 기반으로 삼아 삶의 고통을 견디게 하는 인공적 종교로, 기성 종교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풍자로 해석된다.
영향 및 평가
1964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0년대 미국 대항문화 운동을 대표하는 소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금서 지정 시도가 있었으나 이후 철회되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제작사에 의해 영화화 옵션이 계약된 바 있으며, 여러 차례 연극과 TV 시리즈로 각색이 시도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스-나인'이라는 개념은 이후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밴드명, 컴퓨터 바이러스명 등)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어 번역
한국어판은 '고양이 요람'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출판사(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를 통해 출간 및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