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은 한국 요리에서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재료를 통칭하는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것을 "고명"이라 정의한다. 북한 문화어에서는 이를 "꾸미"라고 부르며, 서양 요리에서는 장식 또는 곁들임으로 사용되는 식재료를 가니시(garnish)라고 한다.
고명은 주로 계란지단, 소고기 다짐, 김가루, 대파, 부추, 실고추 등 여러 가지 색과 식감의 부재료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음식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떡국, 잡채, 비빔밥, 국수 등 한국 전통 음식에서 흔히 활용되며, 단순한 장식 이상으로 맛과 식감을 보완하고 음식의 격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고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에 관해서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이 『아언각비(雅言覺非)』(1819)의 기록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증병(증편떡)을 만들 때 겉면에 대추살을 붙였는데, 처음에는 대추를 가늘게 썰어 붙였기 때문에 떡에 글자를 새긴 것처럼 보였다 하여 "고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국어학계에서 이 어원설이 유일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며, 그 밖의 정밀한 어원 분석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고명딸'이라는 표현은 가족 내 아들들 사이에 있는 유일한 딸을 지칭하는 말로, 위의 고명에서 파생된 관용적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명"은 동음이의어로 역사·제도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명·청 시기 중국 황제가 국내 관원을 임명하거나 외국 국왕을 책봉할 때 사용한 공식 문서를 가리키는 '고명(誥命)'이 그것이다. 비단으로 제작되었으며 "봉천고명(奉天誥命)"이라는 글자가 직조되어 있고, 명대 이후 조선의 역대 국왕들이 명·청으로부터 책봉 문서로서 고명을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는 조선 후기 연잉군 세제 책봉 고명 등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자어로 '고명(高名)'은 높은 명성이나 이름을 뜻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이처럼 "고명"은 음식 장식, 역사적 문서, 높은 명성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의미를 지닌 다의어이며, 그중 요리 분야에서의 의미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