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랑은 한국어에서 여러 뜻을 지닌 어휘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크게 네 가지 의미로 쓰인다.
1. 농업 용어로서의 의미 '고랑'은 두둑한 땅과 땅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을 '이랑'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농업에서 '이랑'은 작물을 심는 높은 부분(두둑)을, '고랑'은 배수와 통행을 위한 낮은 부분(골)을 가리킨다. 물이 흐르거나 빗물이 모이는 통로의 기능을 한다. 또한 '고랑'은 밭 따위에서 고랑을 세는 단위로도 사용되는데, '한 고랑', '세 고랑'과 같이 쓴다. 이때 '고랑'은 '골'로 줄여 쓰기도 한다.
2. '수갑'을 속되게 이르는 말 '고랑'은 '쇠고랑'의 줄임말로, 수갑을 속되게(비속어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고랑을 채우다'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되며, 주로 구어적 맥락에서 수갑을 가리킬 때 쓰인다.
3. 궁중에서 '툇마루'를 이르던 말 고어(古語)적으로, 궁중에서 '툇마루'(집채의 바깥쪽에 덧붙여 만든 마루)를 이르던 말로도 사용되었다. 다만 이 의미는 현재 일상어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옛말 용법에 해당한다.
4. 한자어 '고랑'(高浪) 한자어 '高浪'로 표기되는 경우, 높은 물결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어원적 측면 이 단어는 현대 국어 '고랑'의 옛말로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후 제2음절의 종성이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고랑'으로 정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 '고랑'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의미로는 농업에서의 '골(고량)'을 뜻하는 말이며, 이와 함께 수갑을 가리키는 비속어, 궁중 옛말, 한자어 등 여러 용법이 공존하는 다의어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주로 첫 번째(밭고랑)와 두 번째(쇠고랑) 의미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