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煇, Konoe Tadateru, 1939년 5월 8일 ~ 2026년 5월 23일)는 일본의 인도주의 활동가이자 국제 적십자 운동의 지도자이다. 일본적십자사 사장(2005~2019)과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회장(2009~2017)을 역임했다.
생애 및 가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당시의 이름은 호소카와 모리테루(細川護煇)였다. 아버지는 호소카와 모리사다(細川護貞)이고, 어머니는 고노에 요시코(近衛温子)이다. 외할아버지는 일본의 전 총리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이며, 친형은 훗날 제79대 일본 총리가 된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이다. 호소카와 가문은 구마모토 번을 다스렸던 다이묘 가문이며, 고노에 가문은 후지와라 씨족의 적통을 잇는 오섭가(五攝家) 중 하나로 일본 최고의 공가(公家) 혈통에 속한다.
외삼촌이자 고노에 가문의 당주였던 고노에 후미타카(近衛文隆)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에 억류되어 자녀 없이 사망함에 따라, 1965년 고노에 가문의 양자로 입적되어 성을 고노에로 바꾸고 가문의 제32대 당주가 되었다. 1966년에는 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 친왕(三笠宮崇仁親王)의 장녀인 야스코 내친왕(甯子内親王)과 결혼하였다.
학력
학습원 대학(學習院大學) 정경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후 영국 런던대학교 런던 정치경제대학원(LSE)에서 국제 관계를 전공하였다.
경력
1964년 일본적십자사에 입사하여 외사부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재해대비국에서 근무하였고,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동 연맹의 재해대책부장을 역임하였다. 일본적십자사로 복귀한 후 외사부장, 사회부장 등을 거쳐 1991년 부사장 겸 일본적십자학원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적십자·적신월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ssion) 위원을 지냈다.
2005년 4월 일본적십자사 사장에 취임하였고, 같은 해 11월 IFRC 부회장에 선출되었다. 2009년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총회에서 IFRC 회장으로 선출되어 1919년 연맹 창설 이래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직위에 올랐다. 2013년 11월 연임에 성공하여 2017년까지 재임하였다. 재임 기간 중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하여 구호 활동을 지휘하였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국제적십자 운동의 역사적 결의 채택을 주도하였다.
2019년 7월 일본적십자사 명예사장으로 취임하였다. 2021년에는 국제적십자·적신월 운동 최고의 영예인 앙리 뒤낭 메달(Henry Dunant Medal)을 수상하였다. 2026년 5월 23일, 해리성 대동맥류로 인해 도쿄의 일본적십자사 의료센터에서 사망하였으며, 사후 종3위(従三位)에 추서되었다.
주요 수상 및 서훈
- 2018년: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
- 2021년: 제26회 앙리 뒤낭 기장 수상
- 2026년: 사후 종3위 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