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홍은 대한민국의 나무 칼럼니스트이자 나무 인문학자로, 나무에 깃든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2년 동안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하다가 1999년경 언론사를 그만두고 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을 선택했다. 이후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에 머물며 본격적으로 나무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기자 시절의 현장 중심 접근 방식을 나무 탐구에 적용하여, 전국을 연간 약 5만 킬로미터 가량 이동하며 노거수(老巨樹)와 특별한 나무들을 찾아다녔다.
그의 대표적인 공적으로는 2006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물푸레나무를 발굴하여 천연기념물 제470호로 지정되도록 한 일이 꼽힌다. 개인 자격으로 천연기념물 등록을 신청하여 지정된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의령 백곡리 감나무, 정선 봉양리 뽕나무,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등 여러 노거수가 그의 발굴을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저서로는 2003년 출간된 첫 책 《이 땅의 큰 나무》를 비롯하여, 《나무가 말하였네》(1, 2권),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도시의 나무 산책기》, 《슈베르트와 나무》, 《나무를 심은 사람들》, 《고규홍의 나무》(2026년) 등 약 37~38권에 이른다. 이 중 《옛집의 향기, 나무》, 《베토벤의 가계부》, 《천리포에서 보낸 나무 편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되었고, 《슈베르트와 나무》는 세종도서 교양부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의 나무 이야기는 식물학적 정보보다 나무에 얽힌 사람살이, 역사, 신화, 전설, 문학 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0년 봄부터는 개인 홈페이지 '솔숲닷컴'(www.solsup.com)을 통해 '솔숲의 나무 편지'라는 사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MBC, KBS, EBS 등 여러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무 이야기 코너를 진행했으며, 연간 약 100회 정도의 대중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천리포수목원 이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