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사계고택(鷄龍 沙溪古宅)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고택(古宅)이다. 조선 중기 예학(禮學)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1548∼1631)이 말년에 거주한 건물로, 1990년 9월 27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11월 1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및 경내 구성
고택은 앞으로 구봉산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2,850㎡(약 2,800여 평)의 대지 위에 건물들이 일곽을 이루고 있다. 남쪽에서부터 대문채, 사랑채인 은농재(隱農齋), 중문과 사랑채가 달린 안채, 그리고 그 뒤로 집안의 조상들을 모신 가묘(家廟)가 배치되어 있다. 안채의 왼쪽으로 별당 건물과 연못이 있으며, 연못 주변에는 회화나무가 우거져 있다. 경내에는 안채, 사랑채, 안사랑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은농재
은농재는 고택의 중심 건물인 사랑채로, 정면 4칸, 측면 2칸(좌측은 1칸)의 'ㅡ'자형 평면에 홀처마 우진각지붕의 기와집이다. 중앙 2칸 통칸에 앞으로 툇마루가 달린 대청을 두고, 그 좌우편에 1칸씩의 온돌방을 대칭적으로 배치하였다. 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도리를 걸었다. 원래는 초가지붕이었으나 현재는 기와지붕으로 바뀌었다. 안주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폐쇄성이 큰 안채를 안쪽에, 가장이 주로 사용하는 별당채나 사랑채를 바깥쪽에 배치하는 이 지역 양반가의 일반적인 배치 방식을 따르고 있다. 대문에는 현대 서예가 여초 김응현이 쓴 '사계고택(沙溪古宅)' 현판이 걸려 있다.
역사적 배경
김장생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향리인 연산(連山)을 세거지로 하여 성장하였으며, 율곡 이이(栗谷 李珥)와 구봉 송익필(龜峰 宋翼弼)에게서 성리학을 수학하였다. 계축옥사 등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고향으로 낙향한 후 남은 여생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조선 최고의 예학자로 명성이 높았으며,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고 문묘에 배향되었다. 그의 학문은 아들 신독재 김집(愼獨齋 金集)을 비롯하여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초려 이유태(草廬 李惟泰) 등의 제자들에게 계승되었다.
고택의 소유는 광산김씨 은농재종중이며, 현재 계룡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계룡 9경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택에서 하룻밤 체험 등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재 지정
계룡 사계고택은 1990년 9월 27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었으나, 이후 은농재를 포함한 고택 경내 전체를 도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관리하고자 유형문화재 지정을 해제하고, 2013년 11월 1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