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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잡지

경향잡지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발행하는 월간 정기 간행물로,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잡지이다. 1906년 10월 19일, 한국 천주교 서울 교구가 발행한 『경향신문(京鄕新聞)』의 부록 『보감(寶鑑)』으로 창간되었다. 『경향신문』이 일제의 탄압으로 1910년 12월 폐간되자, 1911년 1월 15일부터 『보감』의 제호를 『경향잡지』로 변경하고 『경향신문』의 통권 호수를 이어받아 발행을 계속하였다.

초창기 『경향잡지』는 국판 24면의 격주간지로 발행되었으며, 안 플로리아노 드망즈(안세화) 신부가 초대 발행인 겸 주필을 맡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순한글 발행을 고수하여 한글 보급 운동과 민족 계몽 운동에 기여하였고, 1934년에는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맞추어 내용을 개편하였다. 1944년부터는 일제의 통제와 용지난으로 격월간으로 축소되었고, 1945년 7월부터는 일시 휴간되었다. 1946년 8월 월간 16면으로 복간되었으나, 한국전쟁으로 1950년 7월부터 1953년 6월까지 다시 휴간되었다.

1959년에는 발행권이 서울대교구에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관되어 한국 천주교회의 공식 기관지로서 자리매김하였다. 1969년에는 국내 잡지 중 가장 먼저 전면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하였다. 2004년부터는 전면 원색 인쇄로 전환하며 혁신적인 편집을 시도하였다.

『경향잡지』는 창간 이래로 교회와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전해 왔으며, '신앙인의 백년지기', '민족의 백년지기'로 평가된다. 2026년 현재까지 통권 1897호 이상이 발행되었으며, 매월 120면 내외의 신국판 판형으로 발간되고 있다. 한국 잡지사의 실증 사료로서 구한말부터 현대까지의 교회사와 한국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자료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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