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鏡浦湖)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저동, 교동, 운정동 일대에 위치한 석호(潟湖)이다. 동해안에 발달한 석호 가운데 대표적인 곳으로, 경포대(鏡浦臺)와 함께 강릉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꼽힌다.
지리 및 형성 경포호는 동해안의 해안사구(해빈)가 발달하면서 바닷물이 차단되어 형성된 석호이다. 호수 면적은 약 0.94㎢, 둘레는 약 4.3km, 평균 수심은 1~2m 내외로 비교적 얕다. 호수 북쪽에는 경포해변(경포해수욕장)이 위치하여 호수와 바다가 인접해 있다.
생태적 가치 호수 주변에는 갈대, 부들, 줄 등의 수생식물 군락이 발달해 있으며, 철새 도래지로도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된 큰고니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기러기류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월동한다. 1997년 12월 30일 경포호 일원은 '경포호 습지'로서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역사 및 문화 조선 시대부터 경포호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꼽혔다. 호수 북쪽 언덕에 위치한 경포대(보물 제2046호)는 조선 중기 강원도 관찰사 박권(朴權)이 창건한 누각으로, 호수에 비친 달빛(경포월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매년 음력 3월 3일(삼짇날)에는 경포대에서 '경포대 관동팔경 문화제' 등 관련 행사가 열린다.
관광 및 현황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봄철에는 '경포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호수 내부에는 인공 섬인 '죽도(竹島)'와 '월파정(月波亭)'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수질 오염과 퇴적으로 인해 호수 기능이 저하되었으나, 지속적인 준설 사업과 수질 개선 사업을 통해 생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