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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용강동 원지 유적

경주 용강동 원지 유적(慶州 龍江洞 苑址 遺蹟)은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과 용강동 일대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대의 정원터 유적이다. 1999년 12월 29일 대한민국 사적 제419호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9,881㎡(사적 지정 구역은 26,227㎡)이다.

발견 경과 및 조사
이 유적은 용황초등학교 신축 부지 조사 과정에서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1998년 9월부터 1999년 4월까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조사 결과 연못자리, 건물지, 석축렬(石築列) 등 통일신라시대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적의 구조
연못은 호안석축(護岸石築), 인공섬 두 곳, 입수로(入水路), 물받이 시설로 구성된 인공 연못 형태이며, 전체적인 구조는 경주 안압지(雁鴨池)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확인된 연못의 규모는 동서 38m, 남북 66m이고, 조사되지 않은 북쪽을 제외한 연못의 둘레는 약 140m, 연면적은 약 840평이다. 호안석축의 평면 형태는 네모꼴에 가까우며, 동쪽 호안은 직선, 남쪽과 서쪽 호안은 완만한 곡선 형태를 이룬다. 호안석은 주로 산석(山石)과 천석(川石)이 사용되었고, 일부 장방형으로 가공한 할석(割石)도 확인되었다.

인공섬은 남북 방향으로 길쭉한 형태이며, 지름 25m, 동서 방향 20.5m, 둘레 약 108m, 면적 약 170평 규모이다. 섬 둘레는 할석과 천석을 이용해 수직에 가깝게 3단가량 쌓았다. 남쪽 섬에서 북쪽으로 약 15m 떨어진 지점에 또 다른 인공섬이 있으나 동서 3m, 남북 0.8m 규모만 확인되었다.

연못 바닥은 모래와 자갈돌이 혼합된 기반층 위에 갈색점토를 약 20cm 두께로 다져 물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였으며, 남쪽에서 서쪽으로 서서히 낮아지게 하여 동쪽에서 들어온 물이 서쪽으로 흘러가도록 설계되었다. 물 공급을 위한 입수구는 동남쪽 가장자리 바깥에 있으며, 남쪽 호안에는 물받이 시설이 확인되었다. 발굴되지 않은 북쪽 호안과 서북쪽 호안에 출수구(出水口)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
연못 동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지가 있으며, 중앙부가 인공섬 동쪽 연못바닥의 교각지(橋脚址)와 연결되어 있어 누각 형태의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지와 연접하여 인공섬으로 통하는 교각시설 흔적이 있다. 연못 동남쪽 가장자리 밖에도 정면 2칸, 측면 1칸의 건물지가 있으나 구체적인 성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쪽 건물지에서는 적심석(積心石)과 많은 기와가 발견되었으며, 수막새와 귀면와는 화려한 형태를 보인다.

연대 및 의의
출토 유물을 기준으로 볼 때 이 원지 유적의 중심 연대는 8세기 무렵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대표적 궁원지(宮苑池)인 안압지와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정원 유적으로 평가되며, 일본 아스카(飛鳥) 지역에서 발견된 원지 유구와의 관련성 등 동아시아 정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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