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동 무첨당(慶州 良洞 無忝堂)은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대한민국 보물 제411호로 지정되어 있다. 1964년 11월 14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의 일부를 구성한다.
무첨당은 16세기 중엽에 여주이씨(여강이씨) 종가의 제청(祭廳)으로 건립되었다. 이 건물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의 종가에 속하며, 그의 부친인 이번(李蕃, 1463~1500)이 서백당에서 분가하면서 지었다는 설과 이언적이 고향에 돌아와 지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무첨당이라는 이름은 '무첨(無忝)', 즉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하다'라는 뜻으로, 이언적의 맏손자인 이의윤(李宜潤, 1564~1597)의 호에서 유래하였다. 이의윤은 한강 정구의 문인이었으나 임진왜란을 겪고 34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건축물은 크게 안채, 사랑채(별당),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보물로 지정된 것은 별당 건물이다. 별당은 제사 기능 외에도 종손의 학문 수련, 손님 접대, 문중 회의 등 공식 행사에 사용되었다. 사랑채 대청에는 '무첨당(無忝堂)'과 '좌해금서(左海琴書)'라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좌해금서'는 '영남 지방의 거문고와 서책'을 의미하며, 영남 선비들의 풍류와 학문을 기리는 말이다. 이 현판은 조선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1820~1898)이 집권 전 이곳을 방문하여 죽필(竹筆)로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진다.
무첨당이 위치한 양동마을은 월성손씨와 여강이씨가 500여 년간 세거해 온 씨족 마을로, 풍수지리상 '물(勿)'자 형국의 길지에 자리잡고 있다. 무첨당은 마을의 네 주요 능선 중 하나인 물봉골에 위치하며, 여강이씨 대종가로서 마을의 중심 건축물 중 하나이다.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해 무첨당 별당의 마루 기와 일부가 탈락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