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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우편국

경성우편국(京城郵便局)은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 우편 업무의 중심지 역할을 한 우편국 건물로, 현재의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70(충무로1가) 일대, 즉 오늘날 서울중앙우체국이 위치한 자리에 있었던 건물이다.

연혁

경성우편국의 기원은 구한말의 우정총국(郵征總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 말기에 설립된 우정총국은 한일합방 이후 일본 제국의 우편 체계에 흡수·재편되었다. 이후 1905년 7월 1일 경성우편국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이전하였다.

현대식 청사 건물은 1913년 10월 23일에 기공하여 1915년 9월 15일에 준공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일 조선총독부의 시정기념일에 맞춰 이전을 완료하고 우편 업무를 재개하였다. 설계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1939년 9월에는 전신(電信) 업무가 분리 독립하면서 '경성중앙우편국(京城中央郵便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서울중앙우체국이 이 건물을 승계하여 사용하였다.

건축적 특징

경성우편국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옥탑 포함) 규모로 연건평 약 1,320평(약 4,400㎡)에 달하는 대형 건물이었다. 건축 양식은 르네상스식으로, 붉은 벽돌과 석조를 혼합하여 지어졌으며 중앙에는 근대적 형식의 돔을 얹고 창틀은 아치 형식으로 꾸몄다. 조선은행, 경성부청사, 총독부청사 등과 함께 당시 경성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혔다. 건물은 남대문로와 충무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과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이 인접한 경성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역사적 의의와 소멸

경성우편국은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 우편·통신·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한 건물로, 일제의 식민 통치 기구의 일부로서 기능하였다. 1950년대 초 한국전쟁 당시 공중 폭격으로 건물이 크게 파손되었고, 이후 철거되어 1957년 같은 자리에 3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이 건물은 다시 1980년대에 재건축되어 오늘날의 서울중앙우체국 건물로 이어지고 있다.

경성우편국은 우정총국-경성우편국-서울중앙우체국으로 이어지는 한국 우정사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 평가되며, 현재 그 터에는 서울중앙우체국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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