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건춘문(景福宮 建春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의 동쪽 문이다. '건춘(建春)'은 '봄을 세운다'는 뜻으로, '건(建)'이 '입(立)'과 통하여 입춘(立春), 즉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음양오행설에서 동쪽이 봄을 상징하는 데에 기인한 명칭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 7년(1425년)에 집현전이 이 문의 이름을 짓게 하여 '건춘문(建春門)'으로 확정되었다. '건춘(建春)'이라는 용어는 중국 고전 『예기(禮記)』의 「월령(月令)」 편에 대한 당나라 학자 공영달(孔穎達)의 주석에서 "먼저 봄을 세우고[建春] 하늘을 받든다"는 구절에서 확인된다.
건춘문은 경복궁이 창건될 때 함께 세워졌으나,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되면서 함께 불탔다. 이후 고종 2년(1865년) 흥선대원군 주도의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세워져 현재에 이른다. 현재 건춘문에 걸린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을 지낸 무관 이경하(李景夏, 1811~1891)가 썼다.
건춘문 안쪽에는 세자궁(춘궁)이 있었으며, 주로 왕실 종친, 척신, 상궁, 동궁 영역의 궐내각사에 근무하는 관리와 궁녀들이 출입하였다. 홍예(아치형 천장)에는 청룡(靑龍)이 그려져 있다. 경복궁의 동서남북 사대문은 각각 동쪽 건춘문, 서쪽 영추문, 남쪽 광화문, 북쪽 신무문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