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經口)는 한자어로, '경(經, 지나다·거치다)'과 '구(口, 입)'가 결합하여 '입을 거쳐서' 또는 '입을 통해'라는 뜻을 지닌 의학·약학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약물이나 영양소, 검사용 물질 등이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가리킨다.
의학 분야에서 경구는 가장 흔한 약물 투여 경로인 '경구 투여(經口投與)'를 구성하는 핵심 개념으로 쓰인다. 경구 투여란 약물을 입으로 삼켜 소화관을 거쳐 흡수되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라틴어 'per os'를 줄여 'P.O.' 또는 'PO'로 표기하기도 한다. 경구 투여는 복용이 간편하고 자가 투약이 가능하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산이나 간 대사 등으로 인해 약물의 일부가 불활성화될 수 있고, 흡수 속도가 식사 여부나 위장 기능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
경구라는 용어는 '경구 투약', '경구 치료제', '경구용 제제' 등의 복합 용어로도 널리 사용된다. 예를 들어 '경구용 항암제'는 암 치료를 위해 입으로 복용하는 약을, '경구 피임약'은 입으로 복용하는 피임약을 뜻한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는 주사 등 입을 거치지 않고 투여하는 '비경구(非經口) 투여'가 있다.
또한 '경구'는 넓게는 음식을 포함한 물질이 입을 통해 섭취되는 일반적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나, 전문적으로는 주로 의료와 약학 영역에서 투여 경로를 특정하는 용어로 쓰인다. 경구 투여 시 물과 함께 복용하면 삼키기가 쉬워지며, 약물의 특성에 따라 복용 시점(식전·식후·공복)이 흡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