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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장

견장

견장(肩章)은 군인, 경찰관 등이 제복의 어깨에 부착하여 직위나 계급을 표시하는 표장(標章)으로, 어깨 라인을 따라 장착되는 천·금속·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부속품을 지칭한다. 정장·약장과 함께 계급장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분류되며, 모양과 용도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지만 한국어에서는 통칭하여 "견장"이라 부른다.

어원과 유래

'견장'이라는 한자어는 '어깨 견(肩)'과 '표장 장(章)'의 합성어로, '어깨에 다는 표장'이라는 뜻을 지닌다. 영어 명칭은 형태에 따라 Epaulette, Shoulder strap, Shoulder board, Shoulder cord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Epaulette는 프랑스어로 "작은 어깨"를 뜻하는 epaulet에서 유래한 단어로 알려져 있다.

견장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17세기 말 군복의 어깨에 착용한 리본 묶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로, 이 리본이 장식과 더불어 어깨 벨트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실용적 기능을 겸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설은 칼싸움 시 어깨가 베이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구로 쓰이던 철판 위에 장식을 더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견장의 기본 디자인이 확립되었다. 특히 1759년 프랑스에서는 규정에 따라 장교의 계급 휘장으로 금 또는 은 견장이 제정되었으며, 나폴레옹 시기의 프랑스 군대가 견장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착용 방식

견장은 어깨 솔기와 평행한 작은 끈, 칼라 근처의 단추, 또는 벨크로(찍찍이) 테이프 등을 통해 제복의 어깨에 고정된다. 일부 견장은 코트 어깨의 구멍을 통과하는 아래쪽 끈으로 고정되는 방식도 사용된다. 견장을 고정하는 방식에는 단추, 끈, 클립형 금구 등이 사용된다.

대한민국에서의 도입

견장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근대 이후이다. 1895년(고종 32) 제정된 「육군복장규칙(陸軍服裝規則)」으로 서양식 군복이 처음 규정되면서 견장도 함께 도입되었다. 이 당시 견장은 군복 가운데 정장 차림일 때 착용하였다. 1897년(광무 1) 「육군복장규칙」 개정 이후에는 정장 차림 시 대견장(大肩章)을, 군장(軍裝)과 예장(禮裝) 차림 시 소견장(小肩章)을 달게 되었다.

1895년 도입 당시의 견장은 장방형 형태로 금색 바탕에 은색 별의 개수로 계급을 나타냈다. 1897년 「육군장졸복장제식(陸軍將卒服裝制式)」에 따르면 대례견장(大禮肩章)은 금색으로 직사각형과 타원형을 합친 형태였으며, 높은 계급의 경우 타원형 부분에 술이 달렸다. 자두꽃 모양의 단추, 무궁화 모양의 장식, 태극 장식이 포함되었고 은색 별의 개수로 계급을 구분하였다. 소례견장은 장방형의 홍색 바탕에 무궁화 모양의 단추와 노란 선이 들어간 형태였다.

한일 강제 병합 이후 견장을 비롯한 서양식 제복은 대체로 일본의 제도를 따르게 되었고, 견장의 국가 상징 문양은 오동나무와 일장 등으로 대체되었다. 광복 이후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이 배제되고 다시 배꽃, 무궁화, 태극 등이 상징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국가별 형태

대한민국 군대의 경우 부대별로 견장 착용 방식이 다르다. 육군은 전투복과 근무복 모두 견장대에 토시형 견장을 꽂으며, 근무복 점퍼에는 철제 정장을 견장에 단다. 해군은 견장대에 포제 정장을 벨크로로 부착하지만 전투복에는 견장대가 없다. 공군은 견장대에 토시형 견장을 꽂으며, 전투복과 근무복에는 견장을 달지 않는다. 해병대는 견장대에 포제 정장을 박아 착용한다. 또한 지휘관은 녹색 견장을 차고 검은색 실로 계급을 나타내며, 준위는 노란색 실로 계급을 나타낸다.

프랑스에서는 1914년까지 육군 보병 장교가 금 견장을, 기병 부대 장교가 은 견장을 착용하였다. 독일의 경우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제국군 장교들이 은 견장을 착용했으며, 대위까지는 테두리가 없는 견장, 소령 이상은 테두리가 있는 견장을 사용했다. 벨기에에서는 왕실 호위병이 붉은색 견장을, 척탄병이 완전히 빨간 견장을 의식 제복에 착용한다. 북한군 역시 계급을 나타내는 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2년 4월 김정은이 흰색 원수복에 대원수 계급장 견장을 착용하고 열병식에 등장한 사례가 알려져 있다.

현황

현재 견장은 군복과 경찰복 등 제복 제도에 포함되어 계급 표시 및 예복 구성 품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찰, 소방, 군대 외에도 항공 조종사, 운수업 종사자, 각종 단체의 유니폼 등에서도 견장 형태의 계급·직책 표시가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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