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내량(見乃梁)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사이에 위치한 좁은 해협이다. 거제도와 육지(통영 방면)를 잇는 관문에 해당하며, 현재 이 해협 위에는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가 걸쳐 있다.
지리적 특징
견내량의 길이는 약 3km, 폭은 약 180m에서 4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쪽으로는 당포, 남쪽으로는 미륵도 방향과 접하며, 물살이 거세고 해협 양쪽에 작은 섬들이 많아 예로부터 거제도 출입의 관문 또는 남해안 연안 해로에서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거제대교가 건설되기 이전에는 나룻배와 차도선(車渡船)을 이용해 이 해협을 건넜다.
역사적 배경
견내량은 고려시대에 고려 의종(毅宗)이 1170년부터 1173년까지 약 3년간 거제도로 유배되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견내량 일대는 옛날부터 '전하도(殿下渡)'라고도 불렸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옥포해전과 한산해전의 주요 배경지가 되었다. 특히 한산해전(1592년)은 견내량에서부터 한산도 앞바다에 이르는 해역에서 전개되었으며,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전투의 시발점이 된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명칭의 유래와 구조
'견내량(見乃梁)'의 한자 표기는 見(견)·乃(내)·梁(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명에서 '량(梁)'은 '들보' 또는 '다리'를 의미하는 글자로, 명량(鳴梁), 노량(露梁), 칠천량(漆川梁) 등 임진왜란의 주요 해전 배경이 된 여러 해협 지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이다. 이는 좁은 수로나 물길을 가리키는 지리적 용어로 해석된다. 반면 '견(見)'과 '내(乃)'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확정된 설명이 제시되기보다는, 지명에서 한자의 음가가 차용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정확한 어원 해석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모습
현재 견내량 일대에는 1971년 준공된 거제대교와 이후 건설된 신거제대교가 놓여 있어 거제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 일대는 돌미역 채취 등 지역 어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며, 인근에 견내량마을이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관광 및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지역 언론 등에서도 역사와 자연환경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