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방(擊棒)은 격구(擊毬)의 일종으로, 조선 시대에 성행한 전통 공놀이이다. 편을 갈라 골문을 만들고 나무 막대기로 공을 쳐 구멍(와아, 窩兒)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오늘날의 골프 또는 게이트볼과 유사한 점이 있다.
어원 및 유래 '격방'의 한자는 擊(칠 격)과 棒(막대 방)으로, '막대기로 공을 친다'는 뜻이다. 페르시아에서 시작되어 당나라를 거쳐 7세기경 한반도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무예의 한 과목으로 인정받아 크게 성행하였으며, 여성들도 참여하였다고 전해진다.
경기 방법
- 열 명에서 수십 명이 좌우로 나누어 승부를 겨루었다.
- 공은 달걀 크기로 마노(碼碯)나 나무로 만들었다.
- 막대기는 소가죽으로 만든 숟가락 모양으로, 자루는 두터운 대나무로 제작되었다.
- 공이 들어가는 구멍인 '와아(窩兒)'는 땅을 파서 주발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평지나 섬돌 위에 설치되었다.
- 한 번에 공을 쳐서 구멍에 넣으면 2점, 두세 번 쳐서 넣으면 1점을 얻었다.
- 20점에 도달하면 경기가 종료되었으며, 와아는 대략 10개 정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 기록 조선왕조실록(태종실록, 세종실록, 세조실록, 성종실록)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세종은 경신일(庚申日)에 도교적 믿음에 따라 밤을 새며 격구(격방)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16세기 이후로 격방에 관한 기록은 사라졌다.
격구와의 차이 격방은 격구와 달리 말을 타지 않고 땅에서 걸어 다니며 진행되었으며, 장시(杖匙)가 아닌 막대기를 사용하였고, 구문(毬門)이 아닌 구멍(와아)에 공을 넣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