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겨울바람은 겨울철에 부는 바람을 통칭하는 한국어 합성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겨울철에 부는 바람"으로 정의되며, 일상적으로는 차갑고 매서운 겨울철 기류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로 사용된다. 북풍, 삭풍(朔風), 찬바람 등과 유의어 관계를 가진다.
기상학적 배경 겨울바람은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특정한 기상학적 기원을 가진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겨울바람은 주로 시베리아 고기압(시베리아 기단)에서 발원한다. 겨울철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지표면의 복사 냉각에 의해 한랭건조한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이 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확장하면서 북서풍 계열의 강한 계절풍(겨울 계절풍)이 불어오게 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러한 겨울 계절풍은 시베리아 고기압과 알류샨 저기압이 강화되어 서고동저형(西高東低型) 기압 배치를 이룰 때 강하게 나타난다. 이때 한랭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어 강한 한파가 발생하고, 황해를 지나며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태백산맥 서사면이나 소백산맥 북서사면에서 지형성 강설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지역적 특성 한반도에서는 겨울바람(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 때 철원, 춘천 등 영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나타난다. 반대로 겨울 계절풍이 약화되면 일시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수일간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를 전통적으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 불러 왔다. 다만 실제 자료 분석 결과 3일 한파와 4일 온난이 정확히 반복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 취락의 입지와 가옥 구조에도 겨울바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직접 받는 산맥 서쪽 지역에서는 남동향 사면에 취락이 입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전통 가옥에서 온돌을 활용하고 창문을 작게 만든 구조적 특징도 겨울 계절풍으로 인한 추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설명된다.
문화적 용례 겨울바람은 동일한 이름의 대중음악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1973년 발표된 옴니버스 앨범 《Young Festival Vol.3》에 수록된 곡으로, 가수 겸 작곡가 백순진(白淳鎭)이 작사·작곡한 것이다. 백순진은 1970년대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활동한 인물로, 이 곡은 이후 동요로 널리 불리며 겨울철 대표적인 어린이 노래로 자리 잡았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라는 가사가 유명하다.
관련 속담 겨울바람과 관련된 한국 속담으로 "겨울바람이 봄바람보고 춥다 한다"가 있다. 이 속담은 자기의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남의 허물만 나무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겨울바람이 봄바람에게 춥다고 탓하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참고 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겨울 계절풍' 항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베리아 기단' 항목
- 표준국어대사전, '겨울바람' 항목
- 백순진, 《Young Festival Vol.3》(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