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리볼루반도(튀르키예어: Gelibolu Yarımadası, 영어: Gallipoli Peninsula)는 터키의 북서부에 위치한 반도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사로스 만(Saros Gulf)과, 서쪽과 남쪽으로는 에게해와 접해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협인 다르다넬스 해협의 유럽 쪽 연안을 형성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지리적 특성 겔리볼루반도는 대체로 길고 좁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험준하며, 내륙은 구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온화하고 습하다.
역사적 중요성 겔리볼루반도는 특히 제1차 세계 대전 중 일어난 갈리폴리 전투(Gallipoli Campaign, 1915년 4월 ~ 1916년 1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투는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ANZAC) 등 연합군이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향하는 해상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다르다넬스 해협을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끈질긴 저항과 지형적 어려움으로 인해 연합군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고 결국 철수하게 된다.
갈리폴리 전투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 오스만 제국의 승리: 오스만 제국은 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제1차 세계 대전 중 중요한 군사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터키 민족주의의 부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무스타파 케말(훗날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은 이 전투에서 뛰어난 지휘관으로 명성을 얻었다.
- ANZAC 정신의 탄생: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ANZAC)은 이 전투에서 큰 희생을 치르며 용맹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국가적 정체성인 'ANZAC 정신'의 중요한 기원이 되었다. 매년 4월 25일은 두 국가에서 'ANZAC 데이'로 기념된다.
- 전략적 실패: 연합군에게는 전략적, 전술적 실패로 기록되며, 영국 해군장관 윈스턴 처칠의 경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현재 오늘날 겔리볼루반도는 터키의 중요한 역사 유적지이자 관광 명소이다. 갈리폴리 전투의 격전지였던 지역은 갈리폴리 역사 국립공원(Gelibolu Yarımadası Tarihi Millî Parkı)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많은 전쟁 기념비, 묘지, 박물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특히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참전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