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카이나다(일본어: 玄界灘, 한국 한자음: 현계탄)는 일본 규슈(九州) 북서부에 펼쳐진 해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한해협(일본명: 쓰시마해협) 남쪽,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縣) 서북쪽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와 규슈를 잇는 통로로 알려져 있다. 수심이 얕고 풍파가 심한 곳으로 유명하다.
개요
겐카이나다는 일본 규슈 북서부, 후쿠오카현과 사가현(佐賀縣) 앞바다에서 이키섬(壱岐島)과 쓰시마섬(對馬島) 방면에 이르는 해역이다. 대륙붕이 널리 발달해 있고 쓰시마 해류(對馬海流)가 흘러 세계적인 어장으로 손꼽힌다. 방어, 정어리 등 난류성 어류가 많이 잡힌다.
명칭과 표기
일본어 정식 명칭은 玄界灘(げんかいなだ)이며, 한자 '玄'은 '어둡다, 검다'라는 뜻이다. 바다의 색이 짙고 어둡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灘'은 조류가 빠른 해역을 가리키는 일본 지명용 한자이다.
약칭으로 겐카이(玄界, げんかい)라고 부르기도 하며, 옛날에는 겐카이요(玄界洋, げんかいよう)라고도 썼다. 이를 더 줄여 겐요(玄洋, げんよう)라고도 한다.
한편 玄海灘(げんかいなだ)라는 표기도 같은 발음으로 혼용되곤 하나, 玄界灘이 정식 명칭이며 '玄海灘'은 오기(誤記)로 간주된다. 한국에서는 이 한자어를 '현해탄'(玄海灘)으로 읽는 경우가 많아, 대한해협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오용되기도 한다.
범위
일반적으로 겐카이나다는 다음 범위로 정의된다:
- 동쪽: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宗像市)의 가네곶(鐘ノ岬)에서 시카노섬(地島)을 잇는 선
- 서쪽: 사가현 가라쓰시(唐津市)의 히가시마쓰우라반도(東松浦半島) 부근
- 앞바다: 오시마(大島), 오키노시마(沖ノ島), 이키섬(壱岐島), 쓰시마섬(對馬島) 방면
동쪽으로는 히비키나다(響灘)와 접하고, 남서쪽으로는 동중국해, 서쪽과 북쪽으로는 동해(일본해)와 연결된다. 보다 넓게는 동쪽 끝을 온가강(遠賀川) 하구, 서쪽 끝을 히라도 해협(平戸海峡)까지로 보기도 한다.
지형과 기후
겐카이나다는 대륙붕이 발달한 천해(淺海)로, 수심은 대체로 60~100m 정도이다. 쓰시마 해류(난류)가 남서쪽에서 유입되어 북동쪽으로 흐르며, 이 해류를 따라 동중국해와 동해를 회유하는 다양한 어종이 몰려든다.
기후는 온난하지만 겨울철에는 일본해 측 기후의 특징이 나타난다. 북서 계절풍과 쓰시마 해류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연안에는 비나 눈을 내리게 한다. 풍파가 심하기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많은 해난 사고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주요 섬
- 오시마(大島) -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 소속
- 오키노시마(沖ノ島) - 후쿠오카현, '신들이 사는 섬'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시카노섬(地島) - 후쿠오카현
- 이키섬(壱岐島) - 나가사키현
- 쓰시마섬(對馬島) - 나가사키현
연안 주요 도시
-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福岡市), 무나카타시(宗像市), 이토시마시(糸島市), 후쿠츠시(古賀市)
- 사가현: 가라쓰시(唐津市)
- 나가사키현: 이키시(壱岐市)
역사와 문화
겐카이나다는 고대부터 한반도와 일본을 잇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다. 왜구(倭寇)의 활동 무대이기도 했으며, 조선 통신사 등 외교 사절단이 이 해역을 통과했다.
한국에서는 '현해탄'(玄海灘)이라는 표기가 널리 퍼져 있어, 대한해협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현해탄을 건넌다"는 표현은 한국과 일본 사이를 왕래한다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현해탄(겐카이나다)은 대한해협의 일부에 불과한 일본 측 연안 해역이므로, 대한해협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지리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같이 보기
- 대한해협
- 쓰시마 해류
- 현해탄
- 히비키나다(響灘)
- 겐요(玄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