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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피드족

게피드족(라틴어: Gepidae, Gipedae, 고대 그리스어: Γήπαιδες)은 대략 티서강(Tisza), 사바강(Sava)과 카르파티아 산맥 사이, 오늘날의 루마니아, 헝가리, 세르비아에 걸친 지역에 분포하던 동게르만계 부족이다. 고트족이나 반달족과 비슷한 신앙과 언어를 가졌다고 전해지나, 고고학적 흔적은 거의 남기지 않았다.

서기 3세기 로마 사료에 처음 등장한다. 4세기에는 훈 제국에 편입된 주요 민족 중 하나였으며, 아틸라 사후 게피드족은 아르다리크(Ardaric)를 왕으로 세우고 훈 제국에 속해 있던 이민족 동맹을 이끌어 454년 네다오 전투에서 아틸라의 아들들과 그 동맹을 격파하였다. 이후 게피드족과 동맹 민족들은 다뉴브강 중류 일대에 왕국들을 세워 로마 제국과 국경을 접하였는데, 게피드족의 왕국이 가장 오래 지속되었으며 도성은 시르미움(Sirmium)이었다. 그 영토는 로마 제국의 구 다키아 속주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약 100년 후인 567년, 랑고바르드족과 아바르족이 침입해 왔을 때 비잔틴 제국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멸망하였다. 랑고바르드 왕 알보인(Alboin)은 마지막 게피드왕 쿠니문드(Cunimund)를 죽이고 그 딸 로자문드(Rosamund)와 강제로 결혼한 것으로 기록된다.

어원에 관하여, 세비야의 이시도르는 게피드족 이름의 두 번째 부분을 라틴어 "pedes"(발)로 해석하여 이들이 도보로 전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였다. 12세기 비잔틴의 에티몰로기쿰 마그넘(Etymologicum Magnum)은 게피드족을 "Gētípaides"(Γητίπαιδες)로 해석하여 "고트족의 아이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한편 고대 영어 시 Widtsith와 Beowulf에 등장하는 Gifðas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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