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는 페루의 정치인으로, 본명은 게이코 소피아 후지모리 히구치(Keiko Sofía Fujimori Higuchi)이다. 1975년 5월 25일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다. 페루 제54대 대통령을 지낸 알베르토 후지모리(Alberto Fujimori)와 수사나 히구치(Susana Higuchi) 사이의 장녀이다.
생애와 정치 경력
게이코 후지모리는 일본계 페루인 3세대로, 스페인어식 작명법에 따라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모두 사용하여 풀네임이 '게이코 소피아 후지모리 히구치'가 되었다. 그녀의 일본식 이름 '후지모리 케이코'(藤森恵子)는 일본어로 '복받은 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녀는 1994년,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어머니 수사나 히구치를 퍼스트레이디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후, 19세의 나이로 페루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 역할은 2000년 아버지의 정권이 붕괴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보스턴 대학교 학사, 컬럼비아 대학교 MBA), 후지모리는 2006년 페루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리마 지역에서 사상 최다 득표 기록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2009년부터 보수 정당인 '푸에르사 포풀라르'(Fuerza Popular, 국민의 힘)당을 이끌고 있다.
대통령 선거 출마 이력
게이코 후지모리는 네 차례 대선에 출마하였다. 2011년에는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와의 결선 투표에서 패배했고, 2016년에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Pedro Pablo Kuczynski)에게 약 4만 1천 표 차이로 패배했으며, 2021년에는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에게 약 4만 4천 표 차이로 패배했다. 2026년 대선에서 로베르토 산체스(Roberto Sánchez)를 결선 투표에서 누르고 당선되어, 페루 최초로 직접 선거로 당선된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이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에 이어 페루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정치적 입장
후지모리는 우익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되며, 시장 경제 중심의 경제 정책과 강경한 치안 정책을 지지한다. 사회적으로는 보수적 입장을 취한다. 그녀의 정치적 노선은 '후지모리주의'(Fujimorismo), 즉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시절의 경제 안정과 테러리즘 진압 정책에 기반한 보수적 정치 운동의 계승으로 이해된다. 다만 그녀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평가는 매체와 학계에 따라 중도우파에서 극우, 권위주의, 포퓰리즘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논란
게이코 후지모리는 브라질 건설기업 오데브레흐트(Odebrecht)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칵테일 사건'으로 알려짐)로 2018년부터 수사를 받았으며 구금 기간을 겪었으나 유죄 판결을 받지는 않았다. 2021년 대선 결선 투표 패배 과정에서 그녀가 제기한 부정 선거 주장은 국제 선거 감시 기구에 의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6년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역시 산체스 후보 측이 해외 우편 투표의 부정을 주장하며 불복했으나, 선거 당국과 국제 감시단은 중대한 부정이 없다고 확인하였다.
가족 관계
그녀는 2004년 페루계 미국인 사업가 마크 비야넬라(Mark Villanella)와 결혼했으며 두 딸이 있다. 2022년 이혼하였다. 동생 켄지 후지모리(Kenji Fujimori) 역시 정치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는 2024년 9월 11일 사망하였다.
이상의 내용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공인된 인물에 관한 정보로, 위키백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 공신력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다만 그녀의 정치적 성향 분류 및 특정 사건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