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브루커(Gary Brooker, 1945년 5월 29일 ~ 2022년 2월 19일)는 영국의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이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창립자이자 리드 싱어이다. 런던 동부 해크니 병원에서 태어나 해크니에서 성장했으며, 아버지 해리 브루커는 스틸 기타 연주자로 활동한 전문 음악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코넷, 트롬본을 배웠다.
1962년 기타리스트 친구 로빈 트로워(Robin Trower)와 함께 파라마운츠(The Paramounts)를 창립하였으며, 이 밴드는 1960년대 영국 R&B 씬에서 비틀즈, 롤링 스톤스 등과 함께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1966년 친구 키스 리드(Keith Reid)와 함께 프로콜 하럼을 창립하였고, 이 밴드의 대표곡 〈A Whiter Shade of Pale〉는 전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었다. 브루커의 우울한 보컬과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는 프로콜 하럼 음악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1979년 솔로 음반 《No More Fear of Flying》을 발매하였고, 같은 해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밴드에 합류하여 음반 《Another Ticket》에 참여했다. 또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의 1985년 음반 《Stereotomy》 수록곡 〈Limelight〉에서 리드 보컬을 맡았다.
1968년 스위스 출신의 프랑수아즈 리에도(프랑키)와 결혼하였으며, 자녀는 없었다. 환경 보호 단체 컨트리사이드 얼라이언스(Countryside Alliance)의 후원자로 활동하였고, 자선 활동을 인정받아 2003년 대영 제국 훈장 5등급(MBE)을 수훈받았다. 2022년 2월 19일 서리주 자택에서 암으로 7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