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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국지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과 태안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깨국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게장 국물을 뜻하는 '게물' 또는 해산물로 담은 젓갈의 국물인 '갯국'으로 만든 김치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게국지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간장게장을 다 먹고 남은 게장 찌꺼기와 간장 국물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게장을 다 먹어갈 무렵 김장철이 오면, 곰삭은 간장게장을 잘게 빻아 배추, 무 등 야채에 버무려 한 달 이상 숙성시켜 만든 김치의 일종이다. 항아리에 담아 숙성한 게국지는 해산물의 비린맛과 강한 발효취가 있어 그냥 먹기 어렵기 때문에, 뚝배기에 담아 물을 넣고 끓여서 찌개 형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인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김치 대용으로 꺼내 먹었다. 버려질 음식을 재활용해 만든 서민 음식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예전의 게국지는 지금처럼 온전한 게가 통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먹고 남은 게장 안의 떨어진 게 다리 몇 개만 들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원재료로는 붉은발농게(칠게)가 주로 사용되었다.

게국지는 과거에는 지역 주민 외에는 거의 알지 못하는 음식이었으나,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2024년 방영된 《흑백요리사》 시즌1에서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가 준결승 1차 미션에서 게국지로 만든 파스타로 최고 점수를 받아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다만 최근 미디어에 등장하거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게국지는 묵은지에 꽃게를 넣고 끓인 꽃게탕에 가까운 형태로, 전통적인 게국지와는 차이가 있다.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게 형태가 보이도록 손질한 게를 통으로 넣거나, 강한 향을 완화한 변형된 방식으로 조리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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