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는 털 색이 검은색인 고양이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특정 품종이나 혈통을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며, 검은 털색은 여러 품종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검은색 털은 야간 사냥 시 보호색으로 작용하여 생존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검은 고양이는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미신과 상징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신성한 동물로 숭배되었으며, 고양이를 죽이면 중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Bastet)와 검은 고양이의 연관성도 일부 학계에서 언급된다.
중세 유럽에서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었다. 13세기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발표한 교회 문서 《Vox in Rama》(1233년)에서 검은 고양이가 사탄의 화신으로 선언된 바 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 검은 고양이는 마녀와 결부되어 흉조나 불운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검은 고양이가 길을 가로지르면 불운이 온다는 믿음도 이 시기 마녀와 악마의 변신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마녀와 검은 고양이의 결부가 왜 검은색에 한정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반면 모든 문화권에서 검은 고양이가 부정적으로 여겨진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집 앞에 나타나면 번영의 징조로 여겨졌고, 일본에서도 검은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보는 인식이 존재한다. 영국의 어부 가정에서는 남편이 조업 중일 때 집에 검은 고양이를 두면 위험을 막아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달빛 아래 검은 고양이가 앞을 지나가면 전염병의 징조로 여겼다는 기록도 있다.
1880년대 이후에는 검은 고양이가 무정부주의 노동조합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눈을 부릅뜬 자세의 검은 고양이는 무정부주의적 노동조합주의와 관련된 상징물로 알려져 있으며, 흔히 "사보 고양이"로도 불린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등장한다.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 있던 카바레 '르 샤 누아르(Le Chat Noir)'는 프랑스어로 "검은 고양이"를 뜻하며, 1881년 루돌프 살리에 의해 개관한 초기 카바레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1843)에서도 검은 고양이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현대에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미신으로 인해 검은 고양이가 유기되거나 입양을 기피당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일부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검은 고양이가 행운 또는 불운의 상징으로 해석되는지는 문화적 배경과 지역에 따라 상이하며, 이는 과학적 근거보다는 역사적 미신과 민속 신앙에 기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