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룡류(劍龍類, Stegosauria)는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살았던 초식성 조반류 공룡의 한 무리이다. 학명인 Stegosauria는 1877년 고생물학자 오트니엘 찰스 마쉬(Othniel Charles Marsh)에 의해 명명되었으며, 가장 대표적인 속인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분류 및 계통
검룡류는 조반목(Ornithischia) 장순아목(Thyreophora)에 속하는 공룡 분류군이다. 장순아목은 갑옷을 가진 공룡들로, 검룡류 외에도 곡룡류(Ankylosauria)가 포함된다. 검룡류는 일반적으로 검룡하목(Stegosauria)으로 분류되며, 스테고사우루스과(Stegosauridae) 등의 하위 과(family)를 포함한다.
시기 및 분포
검룡류는 쥐라기 중기(약 1억 7,000만~1억 6,800만 년 전)에 출현하여 백악기 전기(약 1억 1,000만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은 주로 북반구 지역, 즉 현재의 북아메리카, 유럽, 중국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켄트로사우루스 아이티오피쿠스(Kentrosaurus aethiopicus) 한 종이 발견된 바 있다. 지리적 기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장 이른 시기의 확실한 검룡류 화석은 중국에서 발견된 후양고사우루스(Huayangosaurus)이다.
형태적 특징
검룡류는 사족보행(四足步行)을 하는 초식 공룡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등의 골판(osteoderms): 등과 엉덩이 부위에 피부에서 기원한 골판(뼈판)이 세로로 배열되어 있었다. 이 골판의 기능에 대해서는 체온 조절, 종 간 식별, 또는 방어용 등의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 꼬리의 골침(thagomizer): 꼬리 끝에는 2~4쌍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다. 이 골침은 방어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 작은 머리와 좁은 주둥이: 상대적으로 작은 두개골과 좁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앞쪽에는 부리(bill)가 있어 소철류 등의 식물을 선택적으로 뜯어먹는 데 적응하였다.
-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긴 체형: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어 등이 아치형으로 휘어 보이는 체형을 가졌다.
주요 속(genus)
검룡류에 속하는 주요 속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가장 잘 알려진 검룡류로, 북아메리카의 후기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 투오지앙고사우루스(Tuojiangosaurus): 중국에서 발견된 검룡류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검룡류 중 하나이다.
- 켄트로사우루스(Kentrosaurus):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되었으며, 꼬리에 큰 가시가 발달했다.
- 후양고사우루스(Huayangosaurus): 중국의 중기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된 원시적인 검룡류이다.
- 다켄트루루스(Dacentrurus): 영국과 유럽에서 발견된 검룡류로, 1874년에 발견된 비교적 완전한 골격 표본이 있다.
- 우에로사우루스(Wuerhosaurus): 중국에서 발견된 검룡류이다.
진화 및 멸종
초기 검룡류는 비교적 작은 몸집에 낮은 자세였으며,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후기로 갈수록 스테고사우루스과에 속한 종들은 몸집이 커지고 뒷다리가 길어져 빠른 이동이 어려워졌으며, 대신 골침(thagomizer)을 이용한 능동적 방어가 더 중요해졌다.
검룡류는 먹이원이었던 소철류(cycads) 등의 식물이 백악기 전기에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기 후기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백악기 전기에 모두 멸종한 점이 특징적이다.
발견 역사
1874년 영국에서 다켄트루루스의 비교적 상태가 좋은 화석이 처음 발견되었고, 1877년 미국에서 최초로 거의 완전한 스테고사우루스 골격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학계에 알려졌다. 20세기 후반에는 중국에서 수많은 검룡류 화석이 발견되어, 현재 알려진 검룡류 속(屬)의 약 절반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