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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리층

건천리층(Geoncheonri Formation, 乾川里層)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 하양층군의 최상위에 해당하는 퇴적암 지층이다. 일본 지질학자 다테이와 이와오(1929)의 경주 지질도폭에서 처음 정의되었으며, 명칭은 표식지인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건천리에서 유래하였다.

지질학적 위치 및 분포

건천리층은 경상 분지 내에서 경주시 건천읍·산내면, 영천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동 일대에 분포한다. 지층의 하부는 채약산 현무암 또는 대구층과 접하고, 상부는 주산안산암질암에 의해 덮인다. 지층의 두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대구-경산 지역에서 약 800m, 영천-경주 지역에서는 최대 약 2,000m에 달한다.

암상(巖相)

건천리층은 주로 흑색 내지 암회색의 셰일(shale)과 미사암(실트스톤)으로 구성되며, 사암과 이암이 협재된다. 부분적으로 박층의 암회색 석회암이 협재되기도 한다. 사암은 주로 세립 내지 중립의 알코스(장석질) 사암으로, 석영 약 23%, 장석 약 31%의 조성을 보인다. 퇴적 구조로는 연흔과 건열 구조가 관찰된다.

퇴적 환경

건천리층의 흑색 세립질 퇴적암은 호수(lacustrine) 환경에서 퇴적되었음을 지시한다. 탄소동위원소 분석 결과, 퇴적 당시 경상 분지는 반건조 내지 아습윤(연간 강수량 약 400~700mm)의 기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자나기 판의 섭입으로 인한 화산 활동과 이에 따른 지형적 장벽 형성이 경상 분지를 바람그늘(rain-shadow) 지역에 위치하게 하였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기후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질시대

건천리층에서 산출되는 화석(윤조화석, 포자화분화석)과 고지자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천리층의 지질시대는 백악기 전기 압트절(Aptian) 내지 알비절(Albian)에 해당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백악기 후기 상파뉴절(Campanian, 약 80 Ma 이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화석

건천리층에서는 다양한 화석이 보고되었다. 윤조화석(Charophyte)으로는 Obtusochara, Mesochara 속 등이 발견되었으며, 포자화분화석으로는 18속 32종의 분류군이 보고되었다. 부족류 Trigonioides속, 복족류, 패충류(Ostracoda) 화석도 산출된다. 영천시 대창면 용호리 영지사 일대의 건천리층 최상부 노두에서는 이구아노돈 계통의 공룡 발자국 화석(12개)이 발견되었으며, 경산시 지역에서는 한반도 중생대 퇴적층 최초의 거북이 화석(Kirgizemys) 껍질 파편이 보고되었다.

층서 대비

건천리층은 경상 누층군 하양층군의 최상위 지층으로, 자인층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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