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로드는 토성의 불규칙 위성으로, 임시 명칭은 S/2004 S 32이며, 토성 LXII(Saturn LXII)로도 표기된다. 이 위성은 스콧 S. 셰퍼드(Scott S. Sheppard), 데이비드 C. 주잇(David C. Jewitt), 얀 클레이나(Jan Kleyna)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2004년 12월 12일부터 2007년 1월 19일 사이에 실시된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10월 8일에 그 발견이 공식 발표되었다. 이후 2022년 8월 24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요툰(Jötunn)인 건뢰드(Gunnlǫð)의 이름을 따 영구 명칭이 부여되었다.
건로드는 지름이 약 4km에 불과한 소형 천체로, 겉보기 등급은 약 25.0이다. 이 위성은 토성을 평균 약 21,214,000km 거리에서 공전하며, 공전 주기는 약 1,153.96일이다. 궤도 경사각은 황도면 기준 약 159°로, 토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 방향인 역행 궤도를 따른다. 궤도 이심률은 약 0.251로 상당히 타원형에 가깝다. 이러한 궤도 특성상 건로드는 토성의 북유럽군(Norse group) 불규칙 위성으로 분류된다.
북유럽 신화에서 건뢰드는 수퉁그르(Suttungr)의 딸로, 시가(詩歌)의 꿀(mead of poetry)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던 여성 거인이다. 신화에 따르면 오딘(Odin)이 뱀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녀가 지키는 장소에 침입했으며, 그녀와 사흘 동안 동침한 대가로 그 꿀을 세 모금 마실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신화적 배경이 위성 이름의 유래이다.
발견 발표 및 영구 명칭 부여 과정에서 소행성체 센터(Minor Planet Center)와 국제천문연맹(IAU)의 태양계 천체 명명 절차를 거쳤으며, USGS(미국 지질조사국)를 통해 공식 명칭이 공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