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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만 척도

거트만 척도(Guttman scale)는 이스라엘의 심리측정학자 루이스 거트만(Louis Guttman, 1916~1987)이 1944년에 제창한 태도 측정 척도로, 누적 척도(cumulative scale) 또는 척도분석(scalogram analysis)이라고도 불린다. 이 척도는 측정하고자 하는 태도나 속성이 단일 차원(unidimensional)을 이루며, 문항들이 강도나 난이도에 따라 위계적으로 서열화될 수 있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기본 원리

거트만 척도의 핵심 가정은 다음과 같다: 어떤 응답자가 특정 강도의 문항에 동의(또는 정답)하면, 그보다 약한 강도의 모든 문항에도 동의(또는 정답)한다는 것이다. 즉, 문항들은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누적적으로 배열되며, 응답자의 반응 패턴은 이러한 누적 구조에 부합해야 한다. 예컨대, 수학 학력 검사에서 세 자리 수 덧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은 두 자리 수 덧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방식이다.

대표적 사례: 보가더스 사회적 거리 척도

거트만 척도의 가장 잘 알려진 예는 보가더스 사회적 거리 척도(Bogardus social distance scale)이다. 이 척도는 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수용 태도를 다음과 같이 점증하는 강도의 문항으로 측정한다.

  • A. 이민자들이 당신의 국가에서 생활할 수 있게 허락할 의향이 있는가? (가장 낮은 강도)
  • B. 이민자들이 당신의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게 허락할 의향이 있는가?
  • C. 이민자들이 당신의 이웃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허락할 의향이 있는가?
  • D. 이민자들이 당신 바로 옆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허락할 의향이 있는가?
  • E. 당신의 자녀가 이민자와 결혼하도록 허락할 의향이 있는가? (가장 높은 강도)

문항 D에 동의한 응답자는 A, B, C에도 동의할 것이며,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러한 누적적 응답 패턴이 거트만 척도의 전형적인 구조이다.

재생산가능계수

거트만 척도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재생산가능계수(Reproducibility Coefficient, C_R)가 사용된다. 이는 전체 응답 중 오류(예상된 누적 패턴에서 벗어난 응답)의 비율을 1에서 뺀 값으로 계산된다. 일반적으로 C_R 값이 0.9 이상일 때 해당 척도가 유효한 거트만 척도로 간주된다.

특징 및 의의

거트만 척도는 이분형(dichotomous) 변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다범주 서열 변수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리커트 척도(Likert scale)처럼 각 문항에 임의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총합을 구하는 방식과 달리, 거트만 척도는 데이터 자체의 구조를 존중하여 단일 차원성을 외부에서 강제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패싯 이론(facet theory)에서 재현 가능한 과학적 이론 구성과 의미 있는 측정을 위한 기초로 활용된다.

실제 조사에서 완벽한 결정론적 거트만 척도는 드물지만, 특정 모집단과 특정 속성에 관해 근사적인 거트만 척도가 발견되며, 사회학·심리학·교육학·여론조사 등 사회과학 전반에서 태도 측정 및 문항 설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같이 보기

  • 리커트 척도 (Likert scale)
  • 보가더스 사회적 거리 척도 (Bogardus social distance scale)
  • 서열 척도 (Ordinal scale)
  • 패싯 이론 (Facet theory)
  • 루이스 거트만 (Louis Gut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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