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거북목(Testudines)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이다. 문화어로는 '거부기'라고도 하며, '거북'과 '거북이' 모두 표준어로 인정된다.
분류 및 형태
거북이는 곡경아목(Pleurodira)과 잠경아목(Cryptodira)의 두 무리로 나뉜다. 곡경류는 목이 매우 길며 머리와 목부를 옆으로 구부려 귀갑 사이에 감추는 반면, 잠경류는 머리와 목부를 똑바로 끌어들여 뼈대가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지며, 대부분의 거북이가 이에 속한다.
거북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등딱지(귀갑)와 배딱지(복갑)로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딱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 안쪽은 갈비뼈에서 분화된 골판(골격의 일부)이고 바깥쪽은 피부 조직에서 형성된 각질의 순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장수거북과 자라는 순판 대신 질긴 가죽으로 덮여 있다. 등딱지와 배딱지는 몸 양 옆에서 연결대라는 뼈로 연결된다.
크기 및 분포
거북이는 현재 전 세계에 약 240여 종이 분포한다. 가장 큰 종은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으로 길이 1~2.5m, 몸무게 최대 800kg에 달한다. 가장 작은 종은 북아메리카늪거북으로 약 10cm 정도이다. 한국에는 바다거북·장수거북·남생이·자라 등 4종이 알려져 있다.
생태
거북이는 변온동물로 체온이 주변 환경의 온도에 따라 변한다. 육상생활을 하는 종은 대부분 초식성이며, 일부는 잡식성이다. 이빨은 없고 대신 위아래턱에 각질의 용골돌기가 있어 먹이를 자른다. 호흡은 두 개의 폐로 하며, 물속에서는 입으로 물을 출입시켜 인후점막을 통한 피부호흡을 병행한다.
난생으로, 육생종과 수생종 모두 물속에서 교미하고 육지에서 산란한다. 한배에 10~20개(바다거북은 150~200개)를 낳으며, 습도와 온도에 따라 1~3개월 만에 부화한다. 부화 온도에 따라 새끼의 성별이 결정되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암컷이, 낮을수록 수컷이 많이 태어난다.
수명
거북이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어 수십 년에서 100년 이상 사는 종이 있으며, 십장생 중 하나로 여겨진다. 가장 오래 산 개체로는 조나단(Jonathan)이라는 이름의 알다브라땅거북으로, 2019년 기준 187세로 확인되었다.
인간과의 관계
한국 문화에서 거북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으며, 왕을 상징하고 장수의 상징으로 북쪽을 지키는 신으로 인식되었다. 그림, 장신구, 생활 도구, 옥쇄 등에 거북이 문양이 자주 등장한다. 전래동화에도 남생이가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다.
식용 및 약용으로도 사용되었으며, 특히 자라는 보신용으로 양식되기도 한다. 공예용으로는 대모의 등딱지가 빗·담뱃갑·장식품 등에 이용된다.
보전 상태
거북이는 현재 공해와 오염 물질, 간척 사업, 도시 건설 등으로 서식처를 잃고 있으며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붉은귀거북과 같은 외래종이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