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막밑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SAH)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세 겹의 뇌막 중 중간층인 거미막(지주막, arachnoid mater)과 가장 안쪽의 연질막(pia mater) 사이의 공간, 즉 거미막밑공간(subarachnoid space)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한다. 이 공간은 정상적으로 뇌척수액(CSF)이 흐르는 곳으로, 여기에 혈액이 유입되는 상태이다. 지주막하 출혈(蜘蛛膜下出血)이라고도 한다.
원인 및 위험 요인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의 파열이다. 그 외에 두부 외상, 뇌동정맥 기형, 혈관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알코올 의존증, 코카인 사용 등이 있다.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으로, 흔히 '천둥 같은 두통(thunderclap headache)'으로 묘사된다. 이와 함께 구토, 의식 저하, 경부 강직(목덜미 뻣뻣함), 광선 공포증, 경련, 반신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진단 뇌 전산화 단층 촬영(CT)이 가장 우선적인 진단 방법이며, 출혈 후 48시간 이내에 민감도가 높다. CT에서 명확하지 않은 경우 요추천자(lumbar puncture)를 통해 뇌척수액 내 혈액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뇌동맥류 클리핑(clipping) 또는 코일 색전술(coil embolization)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로는 혈압 조절제(라베탈롤 등)와 혈관 연축 예방을 위한 니모디핀(nimodipine)이 사용된다.
예후 동맥류 파열에 의한 거미막밑출혈의 경우 30일 이내 사망률이 약 45%에 이를 정도로 위중한 질환이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지연성 뇌경색, 뇌혈관 연축(vasospasm), 뇌전증 발작, 재출혈 등이 있다.
발생 빈도 연간 약 10,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