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룻배는 돛이 없는 작은 배를 가리키는 명사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거루' 또는 '소선(小船)'이라고도 한다.
어원 및 형태 '거룻배'는 '거루'와 '배'가 결합한 합성어로 보인다. '거루'는 돛이 없는 작은 배를 뜻하는 고유어이며, 여기에 접사 'ㅅ'이 개재된 형태이다.
특징 거룻배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바닥이 평평한 구조를 가진다. 바닥이 평평하여 흘수선이 낮기 때문에 강이나 호수, 연안의 얕은 물에서도 좌초 위험 없이 운항할 수 있다. 갑판이 없는 개방형 구조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노(櫓)나 삿대를 이용하여 움직인다. 현대에 와서는 소형 엔진을 장착하거나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 강철 등 다양한 재질로 제작되기도 한다.
용도 주로 강, 호수, 운하 등 내수로(內水路)에서 단거리 운송이나 소규모 어업, 하역 작업 등에 사용된다. 큰 배가 부두에 직접 접안하기 어려운 경우 거룻배를 이용하여 큰 배와 육지 사이에서 짐을 옮기는 하역 작업(라이터링)을 수행하기도 한다.
유사 개념과의 차이 나룻배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나룻배는 주로 사람이나 가축을 태워 강을 건너는 도선(渡船)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거룻배는 짐 운반이나 소규모 이동 등 보다 일반적인 용도의 작은 배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바지선(barge)은 거룻배보다 크기가 크고 자력 이동 없이 예인선에 끌려다니는 화물 운송용 평저선(平底船)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문헌 속 용례 송기숙의 장편소설 《녹두 장군》에는 "갈대밭에서 거룻배 한 척이 나타나 강을 건너고 있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