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과립 림프구성 백혈병(Large Granular Lymphocytic Leukemia, LGLL)은 성숙한 T 세포 또는 자연살해(NK) 세포에서 기원하는 희귀한 만성 림프증식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성숙 T 세포 및 NK 세포 종양에 속한다.
주요 특징
- 세포 형태: 말초혈액 도말 검사에서 크기가 크고 세포질에 뚜렷한 친청색 과립을 가진 대형 림프구(거대 과립 림프구)가 증가한 소견을 보인다.
- 면역표현형: T세포형(CD3+, CD8+, CD57+, TCR αβ+)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NK세포형(CD3-, CD16+, CD56+, CD57+)도 존재한다.
- 임상 양상: 중년 이후에 호발하며, 빈혈,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의 세포감소증이 흔히 동반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비장종대가 흔하나 림프절종대는 드물다.
- 유전자 변이: STAT3, STAT5B 등 JAK-STAT 신호전달 경로 관련 유전자 변이가 높은 빈도(약 50~80%)로 발견되며, 진단 및 예후 판단에 활용된다.
진단 말초혈액 내 거대 과립 림프구의 지속적인 증가(보통 2×10⁹/L 이상)와 골수 생검, 유세포분석(면역표현형), T 세포 수용체(TCR) 유전자 재배열 검사 또는 STAT3/STAT5B 변이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치료 및 예후 대부분 경과가 서서히 진행되는 양성적인 임상 경과를 보이나, 심한 호중구감소증에 의한 감염, 수혈 의존성 빈혈, 증상 있는 비장종대 등이 있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1차 치료제로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며, 난치성인 경우 알렘투주맙(Alemtuzumab) 또는 퓨리딘 유도체(Purine analogs) 등이 고려된다. 생존율은 일반적으로 양호하나, 공격적인 변형이나 다른 혈액암으로의 전환 드물게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