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개브리엘 토머스

단어(單語, word)는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거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언어 단위이다. 언어학에서 단어는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면서도, 그 완벽한 정의는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은 개념으로 남아 있다.

정의와 기준

단어를 정의하는 대표적인 기준은 '최소의 자립형식(minimal free form)'이다. 이는 의미를 유지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야생화'는 최소의 자립형식이므로 단어로 볼 수 있지만, '들에 피는 꽃'은 더 작은 자립형식인 '들', '피는', '꽃'으로 쪼개질 수 있으므로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의미만을 기준으로 단어를 정의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야생화'와 '들에 피는 꽃'의 비교에서 전자는 단일한 의미를 가지므로 단어이고 후자는 그렇지 못하므로 단어가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충분성을 보완하기 위해 휴지(休止, pause)와 분리성(分離性, isolability)의 기준이 도입된다. 단어는 그 내부에 휴지나 분리성이 없으며, 단어의 앞과 뒤에만 휴지를 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먹는다'의 앞과 뒤에는 휴지를 둘 수 있지만, '먹-'과 '-는-' 사이에는 휴지를 둘 수 없다.

단어의 구성과 분류

단어는 형태소(morpheme)보다 더 큰 단위이면서도 더 기본적인 언어 단위이다. '별', '허리', '어느', '벌써'처럼 형태소 하나가 단독으로 단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춥다', '웃는다', '손목', '눈물', '작은아버지'처럼 여러 형태소가 모여 단어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단어는 조어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단일어(單一語): 하나의 형태소로 구성된 단어
  • 복합어(複合語):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된 단어
    • 합성어(合成語): 실질 형태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
    • 파생어(派生語): 어기에 파생 접사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

또한 굴절 여부에 따라 가변어와 불변어로, 어원에 따라 고유어·외래어·혼종어로, 의미 관계에 따라 단의어·다의어·동음이의어·반의어·상위어·하위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단어의 판별과 논란

단어의 정의는 모든 경우에 엄격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한국어의 의존명사(것, 바, 줄, 수 등)는 최소 자립형식이라고 보기 어렵고 분리성 기준도 정확히 적용되지 않지만, 준자립형식으로 보아 단어로 인정할 수 있다. 조사의 경우도 최소 자립형식이나 휴지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부분적인 분리성이 인정되어 단어로 규정된다.

의의

단어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기본 단위이다. 영유아는 '한 단어 단계(one-word stage)'에서 '두 단어 단계(two-word stage)'로 발전하며 언어 능력을 확장해 나간다. 새 개념이 생겨 새 말을 만들거나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도 단어 단위로 이루어지며, 국어사전이 곧 단어집이라는 사실에서 단어의 기본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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