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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풀

개불알풀은 현삼과(현재는 질경이과로 분류되기도 함)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학명은 Veronica didyma var. lilacina (H.Hara) T.Yamaz.이며, 이명으로 Veronica caninotesticulata가 있다. 종소명 caninotesticulata는 라틴어로 '개의 고환 모양'이라는 뜻이다.

어원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고환)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명 '이누노후구리(イヌノフグリ, 犬の陰嚢)'를 한국어로 번역한 데서 유래하였다. 중국에서는 '파파납(婆婆納)'이라 부른다. 이 이름이 다소 민망하다는 인식 때문에 '봄까치꽃'이라는 순화된 이름으로도 불리며, 북한에서는 '발꼬리풀'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생태

높이는 5~15cm이며, 줄기 전체에 부드러운 짧은 털이 있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난상 원형으로 가장자리에 2~3쌍의 둔한 톱니가 있다. 밑부분의 잎은 짧은 잎자루가 있으나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다.

꽃은 4월부터 6월까지 피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3~4mm로 매우 작고, 연한 홍자색(담홍자색)이다. 화관은 4갈래로 갈라지며 통 부분이 짧다. 수술은 2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의 길이는 약 1mm이다. 꽃은 아침에 피어 저녁 무렵에 지는 하루살이꽃이다.

열매는 콩팥 모양의 삭과(蒴果)로, 표면에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가운데가 세로로 오목하게 패여 있다. 이 열매의 형태가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분포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하며,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자생한다. 들판, 길가, 밭 가장자리 등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란다.

용도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할 수 있다. 약용으로는 지상부를 '파파납(婆婆納)'이라는 생약재로 사용하며, 양혈지혈(凉血止血), 이기지통(理氣止痛)의 효능이 있어 토혈, 고환염, 백대하(白帶下), 요통, 산기(疝氣) 등의 치료에 쓰인다.

유사종

같은 속의 유사종으로 꽃이 하늘색이고 크기가 더 큰 '큰개불알풀(Veronica persica)', 꽃이 더 작고 줄기가 곧게 서는 '선개불알풀(Veronica arvensis)', 긴 털이 발달하고 떡잎이 오래 남아 있는 '눈개불알풀(Veronica hederifoli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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