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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융

문체(文體, writing style)는 문장을 쓰는 방식이나 표현상의 특징을 가리키는 말로, 글에 드러난 작가 고유의 표현 방식을 뜻한다. 영어의 'style', 독어의 'Stil', 프랑스어의 'style' 등 서구어의 번역어로 사용되며, 이들 서구어는 라틴어 'stilus'(쓰는 기구, 첨필)에서 유래하여 '글을 쓰는 법'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정의

문체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정의된다. 첫째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나 양식으로 보는 이원론적 시선이고, 둘째는 주제 자체가 곧 문체라는 일원론적 시선이다. 근세에 접어들면서 "문체는 그 사람이다(Le style est l'homme même)"라는 불문(佛文)의 잠언이 대두되었으며, 이는 문체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작가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본질적 요소임을 강조한다.

문체의 분류

문체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 유형적 문체와 개성적 문체: 유형적 문체는 특정 표현 형태가 여러 경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고, 개성적 문체는 작가 특유의 개인적 표현 특징을 말한다.
  • 문어체와 구어체: 쓰는 언어의 성격에 따른 구분으로, 문어체는 격식 있고 정제된 글말체, 구어체는 일상 대화에 가까운 말투를 뜻한다.
  • 수사(修辭)에 따른 분류: 산문체와 운문체, 문장 호흡의 장단에 따른 간결체와 만연체, 표현의 강약에 따른 강건체와 우유체, 수식의 다과에 따른 화려체와 건조체 등이 있다.
  • 기술 방식에 따른 분류: 묘사체, 설명체, 논증체, 서사체 등.
  • 글의 장르에 따른 분류: 논설문체, 수필문체, 소설체, 가사체, 악장체 등.

허구(fiction)에서의 문체

문학 작품에서 문체는 플롯, 등장인물, 주제, 설정과 함께 허구의 기본 구성 요소 중 하나로 간주된다. 글에 드러난 비유와 같은 수사법적 특징이나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를 근거로 문체를 판단할 수 있다.

문체론(文體論, stylistics)

문체론은 언어학과 문예학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여 다의적이어서 정의가 쉽지 않다. 기로(Guiraud, P.)에 따르면 문체는 '쓰는 사람 또는 이야기하는 사람의 본성이나 의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표현수단의 선택에서 생기는 서술의 여러 가지 모습'이라고 정의된다. 변형생성문법의 관점에서는 동일한 의미 기저(심층구조)에서 어떤 변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문법 형태가 생성되며, 이것이 문체적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참고문헌

  • 박갑수, 『문체론의 이론과 실제』, 세운문화사, 1977
  • Guiraud, P., La Stylistique,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57
  • Ullmann, S., Style in the French Novel, Oxford, Basil Blackwell,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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