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원 (건축가)
강석원(姜錫元, 1938년 ~ )은 대한민국의 건축가이다. 한국 현대 건축계의 원로 건축가로서, 프랑스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건축의 국제적 교류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생애 및 학력
강석원은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57년 홍익대학교 건축미술과에 입학하여 1961년 졸업하였다. 졸업 후 군복무 중 참여한 제10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 <육군훈련소 계획>을 출품하여, 건축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66년부터 1978년까지 프랑스의 건축가 조르주 앙리 팽귀송(Georges-Henri Pingusson, 1894-1978)의 건축연구소에서 12년간 근무하며 그의 파트너로 활동하였다. 1978년 귀국하여 서울에 '건축사사무소 그룹가'를 설립하고, 이후 사무소·학교·종교건축(가톨릭)·주거·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의 프로젝트를 설계하였다.
주요 작품
강석원의 주요 작품으로는 다음이 알려져 있다.
-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1983): 인천광역시 자유공원 내에 위치.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1882년 제물포 수교조약 체결)을 기념하여 조성되었다. 철재 구조 위에 동판으로 외피를 마감하였으며, 탑 내부로 진입이 가능한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그룹가 사옥(1986):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위치. 1981년에 건축된 건축사무소의 사옥이자 자택으로, 붉은 벽돌로 마감되었고 중앙에 '선룸(Sun Room)'이라는 유리 온실형 공간을 두어 외부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설계가 특징이다.
- 성심여자대학교 학생회관 소피이바라관(1986):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 성심여자대학교(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 학생회관·강당·성당 등 3개의 프로젝트를 설계한 것 중 하나이다. 경사지 위에 배치된 3층 적벽돌 건물로, 다각형 평면과 예각 기둥 등의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에스모드 빌딩(1989): 서울 신사동에 위치. 임대사무실과 패션디자인학원 등이 들어선 복합용도 건물로, 이 작품으로 제1회 김수근문화상 건축부문을 수상하였다.
- 부산 남천성당(1991):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부산교구 주교좌 성당. 높이 25m, 길이 64m의 거대한 수직벽과 삼각형 단면의 뾰족한 본당 형태가 특징이며, 독립된 종탑은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측은 45도 경사의 커튼월로 북측벽과 대비를 이루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 갈평 피정의 집(1997):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 예수성심시녀회가 운영하는 가톨릭 피정 수련 시설로, 타원형 평면과 1면 경사 지붕, 동심형 중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여주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성당(2000), 인천 남촌동성당(2005), 제주 동광동성당(2007) 등의 종교 건축이 강석원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수상 및 활동
강석원은 한국건축가협회상, 대한건축사협회상, 서울특별시건축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첫 번째 커미셔너로 활동하였고, 한불문화협회 회장을 지내며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문화교류에도 기여하였다.
1997년 프랑스 국가 공로훈장(기사단장)을, 1998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옥관훈장)을 수여받았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가대회에서는 명예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홍익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건축사,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호주 캔버라시 건축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 2019년에는 자신의 작품을 정리한 저서 《건축가 강석원》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