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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정기전

강릉정기전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소재한 강릉제일고등학교와 강릉중앙고등학교 간의 축구 더비 경기이다. 매년 강릉단오제 행사 시기에 맞추어 개최된다. 현재는 '강릉단오제 축구정기전'으로도 불린다.

이 정기전의 기원은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에서는 1920년 6월에 개최된 '관동 단양제 축구대회'를 그 시초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이 대회는 강릉 외에 강원도 전체가 참가하는 지역 대항전 성격이 강했다. 이후 1935년 강릉공립농업학교가, 1941년에는 강릉공립상업고등학교가 각각 축구부를 설립하고 매년 경쟁하면서 지역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고, 이것이 정기전 개최의 토대가 되었다.

정식 정기전은 1976년 6월 2일 강원도축구협회가 제1회 농·상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강릉중앙고등학교의 전신인 강릉농업고등학교(또는 강릉농공고등학교)의 '농'과 강릉제일고등학교의 전신인 강릉상업고등학교의 '상'을 따서 '농상전' 또는 '상농전'으로 불렸다. 이후 강릉상업고등학교가 강릉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일농전' 또는 '농일전'으로 불렸으며, 강릉농공고등학교가 2011년 강릉중앙고등학교로 개명된 이후부터는 현재의 명칭인 '강릉정기전'으로 불리고 있다.

이 정기전은 강릉 지역의 큰 관심을 받는 행사로, 열기가 매우 뜨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열기가 지나쳐 문제를 빚은 사례도 있었다. 1982년에는 경기 패배에 따른 학생들의 집단 난동으로 인해 정기전이 중단되었으며, 1983년부터 1988년까지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다. 이후 1989년 재개되었으나, 1990년대 초에는 양 학교의 경비 부담 문제로 개최가 중단되기도 했다. 1994년부터는 경기 비용을 해당 학교 동문회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정기전이 부활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경기가 무산된 바 있다. 2014년에는 강릉제일고가 강원FC의 유스팀이 된 것을 두고 강릉중앙고가 차별 논란을 제기하며 경기를 거부하여 개최되지 못했고, 2015년에는 메르스 유행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각 경기가 취소되었다.

정기전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양 학교의 총동문회가 주최하고 강릉단오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강릉단오제는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축제로서, 이 축구정기전은 단오제의 대표적인 스포츠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2019년 제32회 대회 기준 누적 전적은 강릉제일고 10승, 강릉중앙고 8승, 무승부 14회로 강릉제일고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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