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甲富)
갑부는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명사로, 한자 '甲'(으뜸 갑)과 '富'(부자 부)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甲'은 십간(甲乙丙丁)의 첫 번째 글자로 '으뜸', '첫째', '최고 등급'을 뜻하며, '富'는 재산이 많음을 뜻한다. 따라서 갑부는 문자 그대로 '으뜸가는 부자', 즉 한 집단이나 사회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을 가리킨다.
의미와 용법
갑부는 단순히 부유한 사람을 넘어, 특정 사회나 지역에서 재산 규모가 단연 첫째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예를 들어 "장안의 갑부",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갑부"와 같은 표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일정한 범위 안에서 최고 수준의 부를 가진 인물을 가리킨다. 유의어로는 '거부(巨富)', '부자(富者)'가 있으며, '수부(首富)', '일부(一富)'와도 뜻이 통한다.
발음과 표기
표준 발음은 [갑뿌]이며,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gapbu'로 표기한다.
동음이의어
'갑부'는 동음이의어가 존재한다. 첫째, '갑부(甲部)'는 중국 고전을 경(經), 사(史), 자(子), 집(集)의 네 부로 나눌 때 경(經)에 속하는 부류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서오경과 소학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갑부(閘夫)'는 수문을 여닫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다만 일상적인 용법에서 '갑부'는 대부분 '甲富'의 의미로 사용된다.
어원 추정
'갑부'의 어원은 한자 '甲富'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 시험이나 등급 분류에서 최고의 성적을 '갑과(甲科)'나 '갑급(甲級)'이라 부르던 관행과 같은 맥락에서, 재산의 규모가 가장 으뜸인 사람을 가리켜 '갑부'라 칭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어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정착된 어휘로, 현재에도 신문, 방송, 일상 대화 등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