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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지

감태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갯벌에서 채취한 감태(甘苔)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김치류 또는 무침류를 가리킨다. '감태'에 김치의 방언인 '지'가 결합된 명칭이며, 감태김치 또는 감태무침이라고도 불린다.

감태(甘苔)는 갈파랫과의 해조류로,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자라는 '가시파래'와 제주도·울릉도에서 자라는 '바다감태'로 구분된다. 신안군에서 사용하는 감태는 주로 가시파래에 해당한다. 감태는 양식이 되지 않고 날씨가 따뜻하면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12월에서 3월 사이의 추운 겨울철에만 소량 생산된다. 신안군에서는 특히 안좌면 소곡리 갯벌에서 감태가 많이 생산된다.

감태지의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감태를 흐르는 물에 2~3회 가볍게 씻은 후 물기를 살짝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여기에 멸치 액젓과 간장을 넣어 버무린 뒤 잘게 썬 쪽파와 깨소금을 넣고 살짝 무친다. 이후 2~3일간 숙성시켜 노르스름하게 익으면 섭취한다. 감태를 너무 오래 씻거나 물에 오래 담가두면 특유의 쌉쌀하고 달콤한 맛이 줄어든다.

역사적 기록으로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 감태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감태(甘苔) 또는 청태(靑苔)라 하여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 주고 면역 보강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었다. 1809년 빙허각 이씨가 편찬한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감태를 생으로 양념하여 무쳐 먹거나 얇고 네모지게 만들어 김처럼 말려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감태에는 요오드, 칼슘, 비타민 B1, B2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특히 칼슘 함량은 우유보다 약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와 철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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