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다 양식(感情過多樣式, Empfindsamer Stil) 또는 다감양식은 1740년에서 1780년경 북부 독일의 작곡가를 중심으로 일어난 음악 양식이다. 독일어 'Empfindsamer Stil'은 '감수성이 풍부한 양식'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당대 프랑스 음악의 갈랑 양식(style galant)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가장 감동적인 정서를 예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당시 독일의 시대 사조를 반영하였다.
감정과다 양식은 계몽주의 철학에서 중요하게 여긴 단순성과 자연스러움에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주제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때로는 강조함으로써 음악 효과를 높이고자 하였으며, 분위기를 급격하게 변화시킴으로써 강렬한 효과를 얻기 위해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를 지닌 악구나 부분들을 서로 가깝게 배치시켰다. 구체적으로는 빈번한 템포 변화, 짧게 끊기는 멜로디 라인, 돌연한 스포르찬도(sforzando), 반음계의 사용, 자유로운 리듬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바로크 시대 음악이 한 악곡 내에서 정감의 통일성을 꾀한 반면, 감정과다 양식에서는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을 묘사하려 한 점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 작곡가로는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 요한 요아힘 크반츠(Johann Joachim Quantz),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Wilhelm Friedemann Bach), 요한 아브라함 페터 슐츠(Johann Abraham Peter Schulz), 이르지 안토닌 벤다(Jiří Antonín Benda) 등이 있다. 특히 C. P. E. 바흐는 감정과다 양식의 가장 대표적인 작곡가로 평가되며, 그의 건반 소나타와 같은 작품에서 갑작스러운 변화, 예측되지 않은 지점의 쉼표, 화성적 쇼크, 수사적 쉼, 잦은 박자 흐름의 변화, 텍스처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감정과다 양식은 이후 고전주의 음악, 특히 하이든(Joseph Haydn)의 질풍노도(Sturm und Drang) 시기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나아가 베토벤과 낭만주의 음악으로 이어지는 서양 음악사의 중요한 과도기적 양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