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 IM)은 주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흔히 '키스병(Kissing Disease)'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주된 전파 경로가 타액(침)을 통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전염성 단핵구증, 선열(腺熱, Glandular Fever), 모노(Mono) 등의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인
감염성 단핵구증의 90% 이상은 헤르페스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의 초회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나머지 약 10%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톡소플라즈마(Toxoplasma), 사람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병원체에 의해 유발된다. 바이러스가 림프구를 감염시켜 여러 증상을 일으키며, 감염된 사람 중 절반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파 경로
주된 전파 경로는 타액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된 타액의 비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거나, 같은 식기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약 30~50일(4~8주) 정도이다.
증상
초기 증상으로 무기력감, 쇠약감, 식욕 상실, 고열, 오한이 나타난다. 이후 주요 증상으로 발열, 인후통(편도선염), 경부 림프절 비대(목의 림프절 부종)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 외에도 두통, 피로감, 비장 비대, 식욕 감퇴,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 얼굴과 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12~20세 사이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소아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독감 유사 증상만 보인다.
진단
혈액 검사를 통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확인하고, 말초혈액에서 비정형 림프구(단핵구양 세포)의 증가를 관찰하여 진단한다. 인후 분비물 배양 검사를 통해 다른 세균 감염 여부를 감별하기도 한다.
치료
특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으며,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 2~4주 내에 자연 회복되는 경과를 보인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해열제나 소염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연쇄상구균에 의한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한다. 드물게 비장 파열, 용혈성 빈혈, 수막염, 간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역학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감염 질환이다. 위생 상태가 좋은 선진국에서는 청소년기나 성인기에 처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동반된 감염성 단핵구증으로 발현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위생 상태가 열악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소아기에 무증상 감염을 경험하여 성인 이후 발병률이 낮다. 성인 인구의 90% 이상이 40세 이전에 EBV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