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열지(感熱紙)는 열에 반응하여 색이 변하는 특수 코팅이 된 종이를 말한다. 일반적인 잉크나 리본, 토너 없이 열만으로 인쇄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구조 및 원리 감열지는 일반적으로 기지(基紙) 역할을 하는 베이스 종이 위에 열감지 층(감열 층)이 코팅된 구조를 가진다. 열감지 층에는 무색의 염료 전구체(로이코 염료)와 색현제(산성 물질), 바인더, 감도 조절제 등이 미세 캡슐 형태로 분산되어 있다. 프린터의 열 헤드(Thermal Head)에서 열이 가해지면 해당 부분의 캡슐이 녹으면서 염료 전구체와 색현제가 반응하여 발색한다. 주로 흑색으로 발색되지만, 이중 발색층을 이용해 적색, 청색 등 다색 인쇄가 가능한 제품도 존재한다.
주요 용도 잉크 카트리지나 리본 교체가 불필요하고 인쇄 메커니즘이 단순하여 소형화와 저소음화가 용이하므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 POS 시스템 및 영수증 프린터: 유통업계 계산대, 신용카드 단말기, ATM 영수증 출력
- 라벨 및 바코드 프린터: 물류 택배 송장, 제품 바코드 라벨, 전자저울 라벨
- 팩시밀리(구형): 1990년대 이전 사무용 팩시밀리 용지
- 의료 및 측정 기기: 심전도계, 초음파 검사기, 각종 데이터 로거의 기록지
- 교통 및 발권: 버스/지하철 승차권, 주차권, 복권(로또 등)
종류 및 특성
- 일반 감열지(직접 감열 방식): 가장 흔한 형태로, 열에 직접 노출되어 발색한다. 장기 보관 시 빛(자외선), 열, 습기, 기름, 알코올, 비닐 소재(가소제) 등에 의해 화상이 흐려지거나 변색될 수 있다.
- 장수명 감열지(보존형): 보호층(오버코트)을 추가하거나 감열 층의 화학적 안정성을 높여 내광성, 내수성, 내마모성, 내약품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중요 증빙 서류나 장기 보관이 필요한 라벨용으로 사용된다.
- 이중 발색 감열지: 가열 온도나 시간에 따라 다른 색(예: 흑색과 적색)을 나타내도록 두 개의 감열 층을 쌓은 제품이다.
주의사항 및 환경 이슈
- 보관: 직사광선, 고온 다습한 환경, 비닐 파일에 넣는 행위, 손소독제 등 화학 물질 접촉을 피해야 한다.
- 폐기: 일반 종이와 재활용 공정이 달라 혼입 시 재활용 펄프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일반 종이류와 분리 배출하는 것이 권장된다.
- 비스페놀 A(BPA) 등 환경 호르몬: 과거 감열지의 색현제로 비스페놀 A(BPA)나 비스페놀 S(BPS)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내분비계 교란 물질 논란으로 인해 현재는 비스페놀 프리(BPA-free, Phenol-free) 제품을 개발하여 사용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