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쇠(減衰, attenuation)는 어떤 물리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과학·공학 용어이다. 영어로는 attenuation, damping, decay 등으로 표현되며, 적용 분야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감쇠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첫째, 파동이나 신호가 매질을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잃고 세기가 줄어드는 현상(attenuation)이다. 예를 들어 어두운 안경은 햇빛을 감쇠시키고, 납은 엑스선을 감쇠시키며, 물과 공기는 빛과 소리를 각각의 감쇠율로 감쇠시킨다. 둘째, 진동계에서 진동 에너지가 마찰이나 저항 등에 의해 소산되어 진폭이 점차 작아지는 현상(damping)이다. 자동차 서스펜션의 쇼크업소버나 유체 저항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기공학 및 전기통신 분야에서 감쇠는 전기 회로, 광섬유, 공기 중에서 파동과 신호의 전파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감쇠는 일반적으로 매질의 단위 길이당 데시벨(dB/cm, dB/km 등)로 측정되며, 해당 매질의 감쇠 계수로 표시된다. 전기 감쇠기와 광 감쇠기 등의 부품이 사용되기도 한다.
광학 및 화학 분광학에서는 매질을 통과하는 경로 길이에 대한 감쇠가 지수 함수로 표현되며, 이를 비어-람베르트 법칙(Beer–Lambert law)이라고 한다. 지진의 경우에도 지진파가 진원지에서 멀어질수록 지면에 의해 감쇠되어 진폭이 작아진다.
진동계에서 감쇠의 정도를 정량화하기 위해 감쇠계수(c)와 감쇠비(ζ, zeta)가 사용된다. 감쇠비는 시스템의 상대적 감쇠 수준을 나타내는 무차원 지표로, ζ < 1이면 저감쇠(부족 감쇠), ζ = 1이면 임계 감쇠, ζ > 1이면 과감쇠로 구분된다. 감쇠 특성은 진동의 지속성, 공진 진폭, 안정성 등을 결정하므로 소음·진동 제어 설계의 핵심 인자로 다루어진다.
감쇠는 물리학, 공학, 통신, 지진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확립된 개념으로, 한국물리학회와 대한화학회의 용어집에도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