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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감색(紺色)은 한국어에서 두 가지 다른 색상을 가리키는 동음이의어이다.

1. 감색¹ (감+色) — 잘 익은 감(persimmon)의 빛깔과 같은 진한 주황색을 뜻한다. 이는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 '감'에 '색'이 결합한 말이다. 주로 익은 감의 붉은빛 도는 주황색을 가리키며, "얼굴이 감색으로 변했다"와 같이 부끄럽거나 술기운이 올랐을 때의 얼굴빛을 묘사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2. 감색² (紺色) — 짙은 청색에 적색 빛깔이 풍기는 색, 즉 짙은 파란색을 뜻한다. 한자 '紺(쪽빛 감)'은 짙은 파란색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감청색(紺靑色), 군청색(群青色)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에는 영어 '네이비 블루(navy blue)' 또는 '다크 블루(dark blue)'라는 외래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일본어에서 '紺色'의 발음은 'こんいろ(콘이로)'인데, 여기서 '紺(こん/곤)'을 일본식으로 읽고 '色(색)'을 한국식으로 읽은 것이 '곤색'이다. 따라서 '곤색'은 일본어 '紺色(こんいろ)'에서 유래한 말로, 감색²과 동일한 색상을 가리킨다. 일상에서는 '감색 양복'보다 '곤색 양복' 또는 '네이비색 양복'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이는 경향이 있다.

감색²(紺色)과 남색(藍色)은 모두 쪽빛 계열이지만, 감색²은 검은빛이 도는 짙은 파란색(dark blue, navy blue)인 반면, 남색(藍色)은 상대적으로 밝은 파란색(blue)을 가리킨다는 차이가 있다.

한편, '감색'이라는 단어가 '감(감나무 열매)의 색'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감색¹에 해당하는 의미이며, 감색²(紺色)과는 어원이 전혀 다른 별개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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