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오리자놀(γ-oryzanol)은 벼(Oryza sativa L.)의 쌀겨(미강) 및 미강유에 주로 존재하는 천연 생리활성 물질이다. 1954년 일본의 연구자 가네코(金子)와 쓰치야(土屋)에 의해 미강의 비비누화 분획에서 처음 분리 및 결정화되었으며, 학명 Oryza sativa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초기에는 단일 화합물로 여겨졌으나, 이후 연구를 통해 페룰산(ferulic acid)이 피토스테롤(phytosterol) 및 트리테르펜 알코올(triterpene alcohol)과 에스터 결합을 이룬 혼합물임이 밝혀졌다.
주요 구성 성분으로는 사이클로아르테닐 페룰레이트(cycloartenyl ferulate), 24-메틸렌사이클로아르타닐 페룰레이트(24-methylenecycloartanyl ferulate), 캄페스테릴 페룰레이트(campesteryl ferulate), β-시토스테릴 페룰레이트(β-sitosteryl ferulate) 등 10종 이상의 스테릴 페룰레이트가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상기 4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물리화학적으로는 백색 내지 미백색의 무취·무미 결정성 분말이며, 물에 거의 녹지 않고 알칼리화된 메탄올이나 에탄올에 약간 용해되는 특성을 가진다.
감마-오리자놀은 항산화, 항염증, 콜레스테롤 저하, 신경보호, 항암, 항당뇨, 면역 조절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항산화 활성은 페룰산 구조에 기인하며, 활성산소종(ROS)을 직접 소거하고 지질 과산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작용한다.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장관 내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담즙산의 분변 배출 증가, HMG-CoA 환원효소 활성 저해 등을 통해 나타난다.
일본에서는 1962년부터 의약품으로 승인되어 초기에는 불안 증상, 이후 갱년기 장애, 고지혈증, 위장 장애 등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에서는 2019년 FDA로부터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인정) 지위를 획득하여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 규제 당국도 기능성 식품 및 보충제 사용을 승인하였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0mg 용량에서 갱년기 여성의 증상 개선 효과가 65~85%에서 관찰되었으며, 고지혈증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감소 및 HDL 콜레스테롤 증가 효과가 보고되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우수하여 하루 최대 800mg 용량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추출 방법으로는 용매 추출(헥산, 에탄올, 아세톤 등), 초임계 유체 추출(SC-CO₂), 마이크로파 보조 추출, 효소 보조 추출, 초음파 보조 추출 등이 사용된다. 낮은 수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이 한계점으로 지적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노에멀젼, 리포솜, PLGA 나노입자, 자가유화형 약물전달시스템(SEDDS) 등 다양한 전달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